2004/03/20 14:28
그 후로 투명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는 몇편 더 나왔는데 당대 최고의 영화커플이었던 신성일 남정임 주연의 투명인간은 50,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수익면으로 볼 때 나름대로의 만든 의의는 찾을 수 있었다.
오늘 내가 말하고 싶은 영화는 바로 위에 언급한 영화와 동명의 영화이다.
1986년 김기충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화풍흥업에서 제작한 이영하 주연의 투명인간이 바로 이 작품이다.
이영하......이름 하나로도 엽기충만한 그의 연기세계가 느껴지지 않는 우원들이라면 다음 열거하는 그의 필모그라피를 한번 소리내어 읊어 보시라!
◎ 늑대의 호기심이 비둘기를 훔쳤다.
◎ 헬로 임꺽정
◎ 눈짓에서 몸짓까지
◎ 삼색 스캔들
◎ 초야에 타는 강
◎ 여자가 두번 화장할 때
◎ 여신의 늪
◎ 술잔과 입술
◎ 경아의 사생활
◎ 진아의 벌레먹은 장미
◎ 속) 이십육(26) X 265=0
◎ 나비품에서 울었다.
◎ 친구여 조용히 가다오
◎ 순악질 여사
아뭏든 이 젊잖은 섹스심벌을 귀두에 붙이고 한국영화의 실사 SF 중흥을 외치며 만든 이 영화! 관문극장에서 개봉해 무려 관객동원만 969명이라는 엄청난 흥행을 몰고온 이영화!!!!
본 우원, 그 969명중에 하나였냐고?
아니다. 당시 3800만이었던 우리 인구 중에 본 우원이 거의 1/40,000의 확률에 들어갈 턱이 없다. 씨바....500원짜리 복권도 본 우원을 비켜간다.....아주! 얄밉게도!
반골님의 궁상에 비견할 수 있다.
암튼......
본 우원 이 영화를 본건 1990년 MBC 한국영화특선(혹은 한국 방화 특선)이라고 이름 붙여진 토요일 낮 12시 즈음이었다.
이 때 발견한 투명인간(1986)의 아주 놀라운 업적.
- 한국 최초의 실사영화의 레이어 개념 도입.
- 한국 SF 영화 최초의 섹스심볼 등장
- 세계 최초의 엽록소를 이용한 투명인간 제작기법
- 한국 SF영화 최소의 관람객(추정)
아직 이 미증유의 대 영화가 한국영상자료원의 어둡고 음습한 자료실에서 슬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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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이영하의 투명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