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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09 못노는 산악회 세 번째 캠핑 (2012. 2. 4-6)


고전 명작, 철학책, 인문학 서적 뭐 이런 것이 아니더라도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구절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2006년인가? 7년인가? 가물가물한데,


애니메이션 '천원돌파 그렌라간'이란 작품을 더빙연출 하면서 거기에 있던 한 대사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하늘에 빛나는 것은 모두가 별이란다."



별은 누구의 머리 위에나 다 떠있습니다.


별을 즐기는 자는 여유를 갖는 자의 몫이죠.


어려울 것 없습니다. 방구석 박찰 용기와 내 몸 덮을 침낭 하나만 있으면....




용기있는 영감님들을 모시고 세 번째 출정은 춘천 달머리 캠핑장입니다.



텐트를 바꿨습니다. 위켄즈에서 나온 TP형 면텐트, 위켄즈 홀릭입니다.




반대쪽은 위팬 '여우하품'님께서 만들어주신 우레탄창을 깔았구요.


정남향에 배치를 해서 볕이 너무 좋았습니다.




10시간 정도 계속되는 식사를 위해선 장작 필수입니다.






사장님께서 장작지원을 해주신 덕분에 정말 원없이 불놀이 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다시한 번 달머리 사장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오늘 첫 번째 먹거리는 조개입니다.


더치가 놀라운 점은 저 육중한 철무게 때문에 조개가 완벽하게 식감이 살아있는 상태로 쪄진다는 점이죠.


저 국물에 칼국수 풀어서 안먹어 보신 분은 말씀도 마세요.


기절입니다. 기절.








저치를 올리고 나니 슬슬 해가 집니다.






저 하늘에 반짝이는 게 모두가 별은 아닙니다.


위성 빼고는 모두 별이에요. 아, 행성도... ^^








다들 조개부터 시작합니다.


뭐, 이야기요? 이런거 없어요. 배가 일단 차야 다른 것도 생각할 겨를이 생기는 겁니다.





유열선배님은 자세가 독특합니다. ^^;;


지난 번 뵈었을 때 보다 훨씬 캠핑에 가까운 복장으로 오셨네요.


저럴 때 화롯대 발로 톡 차면 불빵 다섯개는 기본인데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이제는 꽃등심집 '창고'로 더 유명하신 고운 선생님.


"선생님, 등심 갖고 오신거 맞죠?"

"양현아, 내가 소에 질렸잖니? 이제 소는 안먹어. 그래서 돼지 갖고 왔어."


코스트코에서 농협 냉장삼겹 도매육으로 끊어먹는 나님은 웁니다.







"정관용 교수, 이거 말이야, 내가 직접 도축장 가서 말이야... 완전히 A급으로다가..."

"이거 돼지고기죠?"

".... ..."





"... 그럼 일어나서 볶아볼까?"


'창고' 꽃등심... 아... 창고....


창고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누르세요)







유열선배님과 매너저분도 고기 익기만 기다리시고...






정관용 교수님은 다음 음식 아이템이 늘 궁금하십니다.


"양현아, 다음은 뭐냐?"

"글쎄요, 뭐할까요?"








달빛은 자지러지고 웃음은 끝이 없네요.







모닥불도 익어가고 배도 좀 차고나니









하나 둘, 불옆으로 모여 듭니다.




불은 통째로 붙여야 제맛.


불꽃에 시름, 근심, 걱정, 당뇨, 고혈압, 지방간 다 날아가버렷!!






그 와중에 한쪽에서는 못노는 산악회 공식 쉐프 주홍근 실장님이


탄투리 치킨을 더치에 올립니다.


먹는 건 쉬어도 끊기면 안되거든요.









불 옆에서 잠시 휴식을 갖습니다.






참나무 덩어리들이 엉겨서 불타면 저렇습니다.


그냥 저건 최면이에요.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신선 바둑놀음에 빠진 나무꾼처럼 시간 가는 줄 모르지요.







탄투리 치킨이 다 익고 나자...





도올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부앜... 다들 기상!!


그 전까지 최연장자였던 박경덕 선생님도 짤없이 기상.






모닥불에서 대한민국 지성사의 선두를 담당하는 도올선생님의 맹자 이야기 듣는 맛 아세요?


2400년 전 맹자의 가르침이 지금도 통한다는 것.


놀라운 혜안입니다.


그리고 그걸 현재에 밝혀내어 빗대는 것 또한 놀라운 경지이지요.









구름에 달 가듯


시간은 벌써 새벽으로 넘어갑니다.







이야기는 끝도 없이 이어지고



선생님 말씀 한자락 들어보시죠.










텐트 연통 위에는 북두칠성이 걸렸네요.


별, 머리만 올리면 보이는 것, 그게 별입니다.


도올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고...






선생님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후에 유열선배에게 캠퍼들 줄서서 사진 찍는다고 막 창피하다고 했지만...


오오... 도올선생님과 사진이라니...


쪽팔리고 뭐고가 없습니다.







살짝 꽐라가 되었지만 ^^;; 과감하게


인증샷.






주홍근 실장님과도 한 장.





현재, 동숭 아트센터에서 인문학 강의 촬영을 담당하시는 감독님과 박경덕 선생님.




와나, 이분들 설정샷. 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 저도 끼워 주셔야 합니다.!!"








"배근아, 이거 가보로 남기자."

"물론이죠, 형님."


프로그램 만들 땐 메인작가지만


여기서는 어쩔 수 없는 막내, 김배근 작가. 미안타. 니 뒤로 누가 없다. ㅋㅋ





새벽이 깊어져 날이 계속 추워지자 텐트 안에서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그래도 뭐, 도올선생님 시사자키 초대 한 번 했으니 나오시겠지."

"... ..."






난로 위에서 끓이는 어묵은


맛보다 운치가 더 깊습니다.








밑불이 된 숯들이 난로에 성을 내고 있네요.







야, 그만찍고 먹어...


주홍근 실장님 셔터는 멈출줄을 모르고...






나오는 안주마다 사람들 손은 쉴 틈이 없습니다.





막바지 김치볶음까지




이번에도 가장 고생이 많았던


어디가서는 메인이나 여기서만큼은 막내였던 김배근 작가.


만든 회사 대박나라!! 코빅으로 우주재패 해버려!!







아침 전,


잠들어 주는게 해님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임.






1구역 취침준비 완료.









잠들기 전 주실장님은 원적외선 신님을 받아서....





신을 느끼고...



취침.







선생님은 그저 말없이 웃으실 뿐.












이렇게 길고도 길었던 2월 초 겨울의 하룻밤의 꿈은 또  끝.





Posted by ti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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