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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30 나는 왜 캠핑을 다니게 되었는가? (5)
  2. 2012/01/05 도올 선생의 인문학 강의 5강을 마치고...
  3. 2011/12/19 아들이 아빠에게 들킨 첫 영작. (2)
  4. 2011/10/06 애플의 기억
  5. 2011/09/09 아이의 두 번째 시.
  6. 2011/08/18 4월~7월 캠핑정리. (2)
  7. 2011/08/17 니코, 니코 삐로스마니, 너의 장미는 어디서 났는가?
  8. 2011/08/02 (스크롤 주의) 캠핑장비 적재 팁(스포티지R)
  9. 2011/05/08 자장면을 먹는다는 건 짬뽕의 그리움을 먹는 것이다.(나는 가수다 보며)
  10. 2011/04/25 붕붕이가 시를 썼다. (1)
  11. 2011/04/15 2011.04.09~10 강화도 펜션 놀고 먹고. (2)
  12. 2011/04/13 처음으로 해본 떼캠핑 평택하나농원(2011.03.11~13) (1)
  13. 2011/03/22 아들아. (1)
  14. 2011/03/17 봄마실 갑시다. 금동산야로 다녀온 밤마실. (6)
  15. 2011/03/11 똥기저귀의 저주
  16. 2011/02/14 세상은 부조리 (2)
  17. 2011/01/24 2011.01 아트인아일랜드 스키캠핑 (1)
  18. 2011/01/17 재능을 거지같이 썼다. (인디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1)
  19. 2010/12/18 (2010.05)본격 경주연애막장6각관계 드라마 "솔바람 팬션 러브스토리"
  20. 2010/12/13 일로써 글을 쓰지 않을 때.
  21. 2010/11/30 본격 못노는 산악'노인'회 꼬붕캠핑 엉엉 (5)
  22. 2010/11/15 물소리 캠핑장(2010.11.12~14) 본격 사슴벌레 탐험대. (1)
  23. 2010/10/25 2010.10.23 연천 내산그린필드 캠핑 (2)
  24. 2010/10/11 제주도 붕붕이 표류기 -3- (1)
  25. 2010/10/11 오크밸리 소림사
  26. 2010/10/08 제주도 그럴껄 표류기 -2- (1)
  27. 2010/10/08 제주도 붕붕 표류기 -1- (4)
  28. 2010/07/20 아들.
  29. 2010/05/20 잊지 않았습니다.
  30. 2010/01/11 오랜만의 영화, 아바타. 그리고 전우치
가족은 여름이면 짐을 쌌습니다.

4천만 필수 머스트 해브 아이템 블루스타와 아버지의 20년 된 황동코펠은 빠질 수 없었구요.
코오롱 나일론텐트에 돗자리 하나, 그리고 오래된 트랜지스터 라디오와 코펠 하나를 챙겨서 말이죠.

안양 유원지, 관악산, 청평 왜갈소, 수동 유원지, 현리 계곡, 홍천강, 안면도 등을 가족과 함께 쫒아다녔습니다.
어쩔 땐 차로, 어쩔 땐 기차로, 어쩔 땐 택시로, 어쩔 땐 봉고차에 끼여서 말이죠.

청소년 축구 8강전을 청평에서 라디오로 들으며 흥분했을 때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카메라 필름을 살 때는 언제나 운동회, 피서, 가족 대소사일 때였는데 필름이 두통 이상 넘어가는 경우는

오직 피서 때만이었습니다.

머리가 굵어져 중학교를 다니면서 아버지의 여행에 따라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가족보다는 친구와 어울리는 게 훨씬 좋았으니까요.

아버지 배낭을 빌리고, 코펠을 빌리고, 버너를 빌려 친구들과 가는 여행이 훨씬 흥분되었습니다.
그렇게 십 몇년.

아들은 장가를 가게 되었고 아이를 낳았습니다.
아이는 캠핑을 몰랐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배운 것이 그저 과거 피서의 없을 때 모습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콘도로, 호텔로, 펜션으로 혹은 해외로...

여행은 갔으나 콘크리트를 벗어나진 못했지요.
아는만큼 보이니 그게 전부였겠지요.

정정하셔야 할 나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들은 그제서야 옛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가 얼마나 행복했던가를
그 때가 얼마나 즐거웠던가를

20년 하고도 몇년이 더 지나서야 알게된거죠. 정말 어리석게도 말입니다.

아이는 지나가는 개미에 소스라치고, 현관 앞에 있는 귀뚜라미에 움직이지 못하고, 공원 매미 사체에 꼼짝도 못했음에도
도시 애들은 다 그렇지 하고 말았던 어리석은 아빠였습니다.

콘크리트 안에서는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죠.






땅에서 자는 법.

아이에게 알려준 첫 번째 자연이었습니다.






불을 다루는 법

이건 정말 저도 미치겠더라구요.

일렁이는 불꽃을 보면 두 시간 지나가는 건 일도 아니었지요.






자연 속에서 불과 함께 지새우는 맛.

이 맛을 도대체 어디에 비유해야 합니까?

아이는 탕수육에 짜장면을 비벼먹는 것보다 좋다고 했습니다.

아놔. 이숑키.






촌놈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벌개진 얼굴로 뛰노는 법을 순식간에 터득하더군요.








아빠도 잡지 못하는 무당개구리를

수백마리씩 잡기도 합니다.







물론 공치는 날도 있습니다.

작년에는 입돌아갈 때까지 홍천강에서 입질을 기다렸지만

우리 입만 돌아가기도 했으니까요. 으, 영하 20도라니.










카야킹도 빼놓을 수 없는 경험이었을 겁니다.

이놈.






아저씨들한테 오지게 물벼락을 맞더니...









약이 한참을 올랐는지 그 뒤에 바로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물론 제 용돈으로요. 엉엉.

왜 아이 수영에 아빠 용돈이 줄어야 하는 겁니까?









암만 날이 춤고, 덥고, 귀찮고, 힘들어도

저 자는 모습만 보면 또 캠핑이 오고 싶어집니다.










자연을 이해하고 극복하고 어울리고 도전하고

아이는 그 전에 비해 엄청나게 바뀌었습니다.

비단 아이뿐만이었겠습니까?








저도 바뀌었죠.
산짐승으로 말입니다.







스무살 피씨서브 별사랑 동호회 이후로 20년만에 다시 망원경도 시작했구요.








까무룩하게 먼 달을 보며 오랜만에 분화구 숫자도 세어봤습니다.








망할놈의 랜턴에 빠져

속도 많이 상했지요.

후아.... 저 놈은 진짜 애증덩어리에요.






왜 마님들이 머슴을 좋아하는지도 알게되었지요.

막 웃통을 알아서 벗게 되더라구요. 으흐흐흐흐흐

아, 물론 저희는 가족입니다.

가족끼리는 상상하시는 저런거 안됩니다. ^^







홑겹 하늘 밑에서 빗소리, 눈 사락 거리는 소리 이것도 예술이지요.











그리고 더치.

네, 저놈이 만들어주는 닭, 돼지, 소, 국, 밥.

인간 내장 사이즈 한계를 시험하는 녀석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고기는 한우, 냉장삼겹살, 항정살, 뭐 이런게 아니라

내가 한 나무에 구워먹는 고기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아, 물론 밥이 빠질 수 없구요.











30여년간 백패킹으로만 산행을 즐긴 노인네들께도 캠핑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산에 와서 릴렉스 의자에 앉아 무언가를 먹는게 처음이라는 양반들은

입을 못다물더군요.






그렇게 캠퍼로 3년.











아직, 저 자연의 깊이가 얼마인지 모릅니다.








녀석은 그저 멍때리며

열심히 놀 궁리만 하고 있구요.








겨울에서도 살아낼 정도만 겨우 터득했습니다.









아, 물론 패트로님에게는 아직도 배워야 할 게 많지요.

암요. 암요.








이제 겨우 한 발을 뗴어 놓고

다시 캠핑을 생각합니다.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서 어떻게 지나갈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한동안 캠핑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될 겁니다.

캠핑, 이거 재미있어요. ^^







Posted by titop
마지막 김현 선생(조선왕조실록 DB 구축을 진행하셨던 양반)께서 불려나가 말씀하시는데 전율이 왔다.

"4단이 이발이고 7정이 기발이라고 나뉘는 거 억지 맞습니다. 퇴계 선생이 그럴 모를리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당시 삼국시대와 고려시대를 지배해온 불교를 버리고 새로운 통치이념으로 가져온 유교가 그리고 주자학에게는 아주 큰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요. 모든 사물을 음과 양으로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그러한 이분법적인 사고틀 내에서는 인간의 본연적이고 도덕적인 특성이, 절대선으로 남아있어야 할 신념 같은 것이 없었다는 것이죠. 나중에 이는 중국에서 양명학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퇴계는 4단과 7정을 리발, 기발로 나누면서 리를 통한 절대적 가치에 대한 믿음을, 인간 근원적인 절대적인 선, 절대적인 가치(요건 내가 들은 맥락에서 이해한 것)를 무리하게서라도 이해하고 찾아보려고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면이 퇴계의 위대한 점입니다."

기고봉과 퇴계의 깊이를 내 수준에서 감당할 수는 없었으나 김현선생의 말씀에서 퇴계의 인간에 대한 사랑이 우리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거칠게 설명하자면
도올선생이 퇴계의 이기론을 주자학의 잘못된 이해의 관점에서 보셨다면
패널로 나오신 두 분은 기고봉의 4단7정의 정리 자체는 너무 심플하며 표상적인 논리라는 입장이었고
김현선생은 그걸 퇴계의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나오는 이해의 관점에서 풀어주신 거다.

대한민국 지성사에 이런 분들이 아직도 건재하시다는 실재를 발견한 경이로움은 감동 그 이상이었다.

다음 강연은 1월 18일. 7시. 한시에 대한 독설 향연을 펼치신다고 하니 이 또한 기대 안할 수 있겠나. 엉엉.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이화동 | 동숭아트센터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titop



내용은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같이 캠핑다니는 친구 상윤이에 관한 것과
담임 선생님에 관한 내용.

문법이고 나발이고를 떠나서 저놈의 마음이 너무나도 가슴아프게 들어온다.

여름이면 덥다고, 겨울이면 춥다고, 봄이면 꽃가루 날린다고, 가을이면 어차피 운동회 할거라고

일주일에 몇 번 있지도 않은 체육수업을 매번 빼먹었던 선생님.


너무나 놀고싶은 10살 사내놈에게는 체육시간에 공부하기가 참으로 가혹했었나 보다.


아빠가 로또 되면 꼭 대안학교 보내줄게. 엉엉.




Posted by titop


1984년

아버지가 이상한 놈을 들고 오셨다.

금성 칼라티브이에 이놈을 꼽더니 말씀하셨다.

"니가 말한 게 이거냐?"

"아니, 이게 아니라 MSX라니까 아빠."

 

애플2와 첫 만남이었다.

MSX는 카세트테이프로 게임을 로딩시킬 수 있었던 반면 애플은 팩이 있어야 했다.

기껏 국민소득 1000불(이건 명확치 않다.)을 갓넘긴 대한민국 보통의 중산층 가정에서 게임팩 가격은 어린이가 지불할만한, 혹은 어린이를 위해 지불할만할 금액이 아니었다.

 

산 걸 무를 수는 없었다.

 

베이직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이름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버지는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래밍 책을 한권 더불어 사주셨다.

 

한달 가까이 실수와 실수의 반복을 계속하면서 만든건 무슨 양궁게임 같은 거였다.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프로그래밍이었다. 명절 때 모은 돈으로 한 두어개 팩을 산 뒤 그 놈이 어디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마 이사갔을 때 버리지 않았을까 짐작할 뿐이다.

 

MSX도 애플도 사라져갔다.

 

이들의 뒤를 이었던 건 IBM이었다.

 

XT에서 AT로 그리고 대망의 386 시대가 나의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열렸다.

 

1992년 16mhz 클럭속도의 AT, 50메가 하드, 8비트 스테레오 애드립, 2400bps mnp모뎀, 메가VGA로 중무장한 컴퓨터를 80칼럼 삼성 도트프린터와 함께 구매했을 때 가격은 150만원이었다. 아래한글 1.2, 충북대에서 만든 이야기 4.0, 도스 5.0, 그리고 M이 나오기 전까지 활개를 쳤더 L과 함께 신세상이 열렸다.

 

케텔은 1200bps, 피씨서브는 2400bps속도로 통신서비스를 했다. 통신인구는 94년 군대 입대할 때까지 2만명이 되지 않았다. 피씨서브 유머동에서 나는 웹상 최초로 방망이 깍던 노인, 허생전을 패러디 해 꽤 유명해지기도 했다. 별사랑 동호회에서 로마 신화를 외웠다. 게오르규만큼의 신화에 대한 안목이 있을 수는 없었지만 여자를 꼬시기에 이만큼 좋은 스킬은 또 없었다. 케텔은 코텔에서 하이텔로, 피씨서브는 천리안으로 이름을 바꿨다. 천리안은 국내선 전화요금으로 웹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했다. 모자이크. VGA급 사진 한 장을 받는 데 8시간이 걸렸다. 당연히 전화요금은 끊임없이 올라갔으며 전화요금 고지서 때문에 엄마에게 맞는 일이 잦아졌다.

 

 

군대를 가고 제대를 했다.

 

사람들은 GUI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아니, 도스는?'

 

애플을 만들던 회사에서 제안한 GUI는 윈도우에서 꽃을 피웠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샀던 컴퓨터와는 이별을 하기로 했다.

 

펜티엄이 지배하는 세상이었다. 133클럭의 씨피유와 16메가 부두 3D, 그리고 250메가에 이르는 하드디스크는 운동장이었다. 모터레이스2, 울프3D, 그리고 툼레이더는 과거 인디아나존스, 킹스퀘스트, 울티마에 받았던 충격 이상을 주었다.

 

56k  속도로 동작하는 모뎀은 과거 통신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유니텔, 천리안, 하이텔 그리고 엘지(이름이 기억 안남.)가 브라우저 시장에 뛰어들었다. 나우누리는 대학생들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에 집중했다.

 

수도 없는 벙개를 나가 끊임없는 내상을 입으며 내린 결론은 '이쁜년이 만날 놈도 많은데 왜 채팅을 하겠냐?"였다. 미련이란게 쉽게 떨어지면 미련이 아니었다. 하느님이 불쌍해서 천당에 보내줄만큼 폭탄들을 제거했다. 심지어 집에까지 바래다 준 적도 있었다.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그 돼지 아줌마를 부축하면서 누가 볼까봐 고개를 못든 적도 많았다. 신 개샛키.

 

1999년. 1년을 작정하고 모은 돈으로 산건 씽크패드 버터플라이 키보드가 달린 70* 모델이었다. 350만원짜리 중고. 발표수업 때 빔프로젝트로 연결된 노트북을 본 순간 120명의 학우들이 경외의 눈빛으로 나를 봤던 건 잊지 못하겠다. 당연히 A+일줄 알았던 학점은 D였다. 출석미달. 시발.

 

졸업을 하고 입사 첫해까지 썼던 그 노트북과의 인연으로 X30, X31, T40까지 아이비엠 빠돌이 역할에 충실 했던 삶이 바뀐건 2005년이었다. SD에서 HD로 넘어가는 방송환경에서 과거의 편집장비는 방송사에서도 큰 부담이었다. 프리미어는 턱없이 부족했고 에딧박스는 기존 장비와 가격차가 없었고 아비드는 방송용 편집과 어울리지 못했다. 파이널컷프로는 이러한 방송환경의 요구를 적확하게 꿰뚫고 있었다. 페이드 아웃시 한 프레임이 빠지는 문제가 디졸브 시 한 프레임이 비는 몇몇의 문제가 있었지만 장비 가격은 0이 하나 두개 빠지면서도 동급의 효과를 낼 수 있게 구현되었다.

 

애플은 맥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나는 아범 빠돌이에서 최초로 조우했던 애플과 다시 만났다.

 

2006년

20년이 넘게 지나서 나는 다시 애플과 만났다. 맥북.

 

6개월만에 키보드 하단이 뭉게지는 취약점이 있던 망할놈이었지만 키노트와 파이널컷프로의 매력을 버릴 수는 없는 놈이었다.

 

키노트는 PT계에서 절대강자였다. PT 승률의 50%는 키노트 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폰이 나왔다.

 

이루어질 것 같지 않던 데이터 요금이 거짓말처럼 무제한 요금제로 바뀌었다. 피쳐폰은 유물이 되었다. 불쌍한 내 전지현폰 미니스커트는 6개월만에 애물단지가 되었다. 미니스커트를 사면 전지현이 혹여나 한번 주지나 않을까 하는 속된 욕망이 부끄러워졌다. 어디서나 이메일을 요금걱정 안하고 보게 되었고 웹을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기다리는 게 지루해지지 않았다. 한게임 고스톱을 치건, 헬키드를 하건 팔라독을 하건 엠파이어워를 하건 할 건 넘쳐났다.

 

사이즈의 차이가 효용의 차이를 만든다는 걸 아이패드를 통해 배웠다.

 

맥북프로로 업무를 보고 파이널컷프로로 편집을 하고 키노트로 PT를 진행하고 아이폰으로 전화를 하고 아이패드로 시간을 때우는 나는 완벽한 앱등이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오늘 잡스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서른 아홉해 중에 20년을 컴퓨터와 함께 살았고 그중 7년을 애플과 함께 살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이 이룬 저변 위에서 애플이 바꾼 건 환경이었다. 

 

 

고맙고 감사하다. 그 덕분에 나는 훨씬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었다.

Posted by titop


불행한 인생시.

- 차수겸

나는 매일매일 야구하다가 혼난다.
아파 아파 너도 아파라고 맨날 그런다.
숙제를 하고 놀아야지라고 맨날 잔소리를 한다.
이젠 지겨워서 짜증이 나지만 나는 아직 어린인데 더 짜증내면
더 혼난다. 빨리 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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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살.

엄마와 아이는 전쟁을 한다. 더 놀고 싶은 아이, 더 뛰고 싶은 아이, 더 즐기고 싶은 아이는 엄마와 전쟁을 한다.

엄마는 힘들다. 밥먹기 싫어하는 놈 밥 먹이고, 학원가기 싫어하는 놈 학원 보내고, 공부하기 싫어하는 놈 앉혀서 공부 시킨다. 엄마가 무서운 아빠는 눈치보고 아이의 행복이 저 공부와 학원 안에 있는 건 아닌데 싶다가도 육아를 전담하지 못한 죄로 조용히 마루에 나와 소주나 한잔 마신다.

권력과 자본의 끄나풀이라도 잡으려면 근본없는 우리는 학력이라는 동아줄이라도 잡아야 할 것 아닌가 싶다가도 그 공부 잘했다는 대통령이나 서울 시장이 하는 꼬락서니들을 보면 진짜 중요한건 인성이지 싶다.

아이를 데리고 산으로 들로 나가 마음껏 뛰놀게 할 때 행복은 코 앞에 있다.

제일 행복할 때는 반찬투정 하는 10살 사내놈과 아내의 투닥거림에 깨는 아침.

Posted by titop

4월, 아직은 추웠던 그 날.

유치원 동창들과 저희 가족은 물소리 캠핑장을 갔습니다.

캠핑의 세계로 꼬드긴 죄로 빠질 수가 없었지요.


원시적인 저 초입이 사람을 이상하게 끌더이다.


계곡은 마르고 볼 품 없었지만



마음만은 박하향 담배마냥 시원했어요.


아직 초보딱지 못 뗀 캠퍼는 정리가 안됩니다.


아이들은 해먹하나로 뾰류퉁한 놈 하나


신나서 죽겠는 놈 하나

사는 게 뭐, 다 그렇지요.




이 날, 투버너 랜턴 조합 개시 했습니다.


유일하게 마눌신에게 칭찬받은 지름이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달에는....




춘천에 있는 알리만 캠핑장을 찾았습니다.


이녀석은 하루에 3mm씩 자라는 거 같습니다.

어제가 오늘과 다르고

그게 애비를 행복하게도 하고 애잔하게도 합니다.



처음으로 카약 타 본다고 득달같이 달려 갑니다.



"환영합니다" 저 간판 앞에는 '지옥에 온 걸' 이라는 문장이 축약되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카약 타기 전 낚싯대도 하나 널어놔 보고요.




애는 뭐가 좋은지 마냥 들떠 있습니다.


처음 카약 타고 떠나 보는 시간


첫 출발부터 조짐이 심상찮죠?



시작부터 전쟁입니다.



아들아,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자!!




바보 삼촌들의 공격이다!!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조카를 위해 몸개그도 보여줍니다.




인생에 쉬운게 어딨겠습니까 마는 돼지 삼촌들이 뒤집힌 카약에 올라서는 것 만큼 힘든 것도 드물지요.

아빠 우리가 이긴거야?




아이가 못올라오게 막자....


비겁한 삼촌은 뒤에서 공격.



잽싸게 도망가는 10살.

열살의 몸놀림을 어떻게 잡습니까?




눈 빛 예사롭지 않지요?




카약, 이거 생각보다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더군요.

카약을 사겠다는 꿈은 잠시 접었습니다.


그 뜨거운 7월의 뙤약볕에 타프가 잘 버텨주었습니다.

확실하게 그늘진 거 보이시죠?

완전 시원하더라구요.


아빠, 밥.



남자의 허기를 채우는 건 8할이 카레다. 아니 양배추.

고기가 안씹혀 슬펐던 카레. ㅠ,.ㅠ;



물소리는 더운 날 한 번 더 찾았습니다.

가슴아픈 건 전 날 캠장지기님이 포크레인으로 계곡 정비하느라 물이 흙탕물이 된 점

전, 아이 놀리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났습니다. ^^





물이 좀 탁하면 어떻습니까?

이렇게 신나는 데 말이죠.



SOS 외치는 아들놈.







맥주는 꽁꽁 얼려가 2박3일 동안 정말 시원하게 잘 마셨습니다.




그 다음 찾아간 약사령은 정말 무당개구리의 천국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한 300여마리는 잡았던 것 같네요.





캠핑을 갈수록 애비는 노숙자 분위기를 풍기기 시작합니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약사령 계곡.

계곡 바닥을 이루는 바위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무당개구리 학살범들의 자태.







'신나게' 노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어서 빨리 입을 옷만 오길 기다리는 도로시 이너.

저 뽀얀 속살 보이세요?



사람은 가고 자리는 남는 곳.

누군가 이 자리에서 작은 추억 쌓고 가겠지요.










약사령에서 두근반 세근반 마음 조리며 잡아온 올챙이.

한달쯤 지나니...




깨구락지가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무당개구리는 아닌 것 같네요.

비에 지친

여름이 다 가고 있습니다.

다음주는 어디를 가십니까? ^^



Posted by titop

 

 

 

 

 

간판장이 니코, 니코 삐로스마니는 가난한 간판장이었다.

 

 

1800년대 말. 그루지아에 살던 니코는

마르가리타와 사랑에 빠져버렸다.사랑에 빠진 니코는

이기적이고 잘나가는 그녀를 잡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진다.

 

 

 

 

 

 

니코는 수많은 마차를 빌려

마르가리타의 집과 정원에

장미꽃을 채워놓기 시작한다.

 

 

니코는 자신의 집과 그림, 가재도구를 몽땅 팔아

그녀의 집앞 한가득 꽃으로 채워 자신의 사랑을 증명한다.

 

 

마르가리타가 나왔을 때

집과 정원이 온통 장미로 덮힌 것을 보았고

그녀는 결국 니코에게 키스하며 결혼하기로 한다.

 

 

 

그리고

마르가리타는

가난뱅이 니코를 버리고 재벌과 재혼한다.

 

 

 

 

그는 1918년 5월 5일 죽기 좋은 어린이날 죽었고

 

 

 

 

니코의 사랑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그를 기리기 위해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이 슬픈 사연의 노래를 우리나라의 어떤 가수는 병풍 뒤에서 불러야 했다.








이 절절한 사연을 알려준 규훈형 고마워.
Posted by titop

작년, 스포티지R을 처음 구입했을 때,

 

네, 캠핑은 다른나라 사람의 이야기였습니다.

왜, 편히 갈 수 있는 콘도, 호텔, 펜션을 놔두고 짐고생, 몸고생, 돈낭비 하면서 저리 바리바리 싸가며 나가나 싶었죠.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안식을 취하는 자가 어찌 자연이 주는 고즈넉함과 여유를 알 수 있었겠습니까?

지금은 콘도? 호텔? 펜션? 가더라도 마당에 텐트치고 싶어 죽겠는 인간으로 바뀌었습니다. 후.


각설하고

캠핑하다보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두가지 복병이 있습니다.

다들 겪으시는 지름신이 그 하나고 나머지는 지름신의 후폭풍 적재인데요.

루프가 낮게 떨어져 가뜩이나 적재에 어려움이 많은 스포티지로

짐 싣고 다닐라니 애로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시행착오도 많았고 고생도 좀 많이 했었지요.



머리 올리고 하드케이스 달아봤지만 선루프로 흘러들어오는 풍절음과 의외로 적은 적재공간에 포기
등 뒤에 다는팩라이트사의 백캐리어도 달아봤지만 각잡는 어려움과 달고 푸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포기.

결국 적재의 묘를 살려 최대한 담아보기로 결정하고 뒷 트렁크의 스페어 타이어를 떼어 내기로 합니다.

대신 수리킷을 구비함으로 비상시 대안을 만들었습니다.

 



스포티지R의 스페어 타이어 제거 모습입니다.




의외로 공간이 깊고 쓸모있습니다.




저는 이곳에 유니프레임테이블 4EA를 적재 합니다.
스노우피크 마이테이블 2개나 로우테이블 2개 정도 적재하면 딱 좋은 공간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야전침대 2개를 올려 놓습니다. 거의 빈틈없이 자로 잰듯하게 사이즈가 맞더라고요.



윗쪽, 트렁크 끝부분과 뒷자석 사이 사선으로 내려가는 공간에는  랜턴폴을 집어 넣습니다.

테트리스에서 빈틈은 곧 죽음입니다.





스페어 타이어 공간 나머지에는 거실형 텐트 폴대를 넣습니다. 높 길이 사이즈가 맞춤 같습니다.

참고로 텐트는 도로시S입니다.




그리고 야전침대와 각을 맞춰 캡틴체어 두개를 넣습니다.

캡틴체어의 튀어오는 부분은 좌측 작키가 고정되는 홈에 쏙 들어갑니다.

그리고 타프를 적재합니다.

이러면 트렁크 하단 적재함과 스테어타이어를 들어낸 모든 공간에 딱 맞게 적재가 완료됩니다.




그 다음은 좌로부터 에어박스, 짐가방(바닥을 불판으로 각을 잡고 각종 캠핑소품 및 연료를 채운 가방) 거실형 텐트(도로시S)를 적재합니다. 좌우에는 바퀴 하우징 때문에 공간이 살짝 빕니다.

참을 수 없지요.




타이어 때문에 튀어나온 공간에는 페트로막스 랜턴을 적재합니다.





오른쪽 빈공간에는 릴선을 적재하고요.




적재한 뒤에는 이런 이 됩니다.



단차가 생기는 곳에는 화로대(대형)와 바비큐 의자, 해먹을 포개 넣습니다.



그리고 IGT L 사이즈 풀셋(멀티펑션테이블 롱, 코너테이블 및 각종 악세서리)을 적재후 남는 공간에 릴렉스 의자 3개를 적재합니다.

끝이냐구요? 아니죠. 아직 여유가 더 많이 남았습니다.




릴렉스체어 윗쪽으로는 전기장판 및 에어박스 커버가 올라가고요.크 중간 공간에는 잡다한 작업등 등이 들어갑니다.





조수석 앞쪽에는 바닥에 침낭 두 개를 밀어넣고...
 



그 위에 두 번째 소품 가방을 넣습니다.

여름이라 난로를 적재하지 않았는데요.

겨울에는 조수석에 난로 및 석유통 등을 적재하고 아이스박스를 올린 뒤 빈 곳 곳곳에 옷가지 등을 적재하면 끝이죠.



하지만 이렇게 쌓고 넣고 옮기는 건 너무 큰 노동입니다.


루프박스도 올려보고 백캐리어도 달아봤지만

결코 좋은 대안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네.


지름이 물건을 낳고
물건이 공간을 빼앗고
공간이 사람을 치이게 하면





결국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툴레에서 나온 화물 트레일러를 캠핑트레일러로 개조한 건데요.
모 동호회에서 제작해 기존 트레일러보다 꽤 싸게 샀습니다.


요즘은 이놈 끌고 다니느라 짐고민이 좀 많이 줄어들었죠..



 

 이제와 다시 드는 생각입니다만 
 
캠핑은 '사람이 즐거워야 한다'를 조금 잊고 산 듯 하네요.

짐에 치여 결국 트레일러까지 가는 모습을 뒤돌아보니 창피하기도 하고 짐에 치이는 것 아닌가 하는 후회도 듭니다.

어쨌든 적재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Posted by titop
(소주 두 병, 맥주 피티 하나 먹고 쓰는 주정이니 혹시 욕, 편견, 억지에 불편하신 분들은 미리 백스페이스 눌러주세요.)




1.
최악의 아이디어는 짬짜면이었지.

꿈을 현실로 만드는 건 잔인한 행위라는 것을 몸소 보여준 사례다. 어느 날, 세상의 반을 갖게 된 거지가 나머지 반을 갖고 싶어 죽었다는 이야기는 이루어진 꿈에 대한 욕망의 끝도없음을 보여준 사례잖아.

결국, 소비는 포장을 뜯는 순간 새로운 소비를 창조하는 것이고 자본은 그 인간의 속성을 잔인하게 파헤친 마약 같은 거라는 거.  우리는 겪어서 알잖아.

스포츠카에 대한 소비가 그 것을 사면 마치 말리부 해변에 8등신 미녀가 옆에 탈듯한 환각에 사는 무모한 행동이라는 걸 누구나 알고 있고
지펠 냉장고를 사면 사시사철 싱싱한 과일이 육즙 터져나갈 듯한 자세로 꽉 차 있을 거라는 터무니 없는 상상에 비롯된 다는 걸 누구나 알고 있고
휘센 에어콘을 사면 내 귓볼 사이로 김연아가 콧바람을 넣어줄지도 모른다는 환각.

이제 다 알아버린 나이지만 마치 히로뽕처럼 끊을 수 없는 것. 소비.

아이유가 서른 아홉먹은 나한테 "호빠과~ 아휴~ 킁" 하면서 콧바람 넣는 것에 '설마 저년이' 하면서도 끌릴 수 밖에 없는 마약같은 문화.




2.
MSG가 30숟가락은 들어가야 "역시 음식은 MSG야!" 혹은 "역시 모든 음식의 끝에는 라면스프가 들어가야 해"라고 말하는 미각의 참담한 항복선언처럼 우리는 음악을 소비해 왔었다. MSG에 복종한 혀끝처럼 소녀시대의 허벅지에, 아이유의 아이쿠에, 카라의 현란한 엉덩이와 애프터 스쿨 가희의 농익은 눈웃음에 "입에 들어가면 다 똑같아"로 자위 하면서 자극에 길들은 나의 자신을 너무나 보호해 왔었어. 미안.

어, 씨발. 미안.


욕망 때문에 너무나 짬짜면만 탐닉해 왔었어. 이쁘고 노래도 잘하고, 잘생겼는데 음색도 좋고, 춤도 잘추는 데 노래도 시원시원하고.... 그러니까 진짜 맛은 좀 버리고 좀 모자란 외모는 수술로, 좀 미천한 소리는 기계로, 좀 어설픈 눈빛은 거 좆도 어울리지도 않는 미친 존재감으로.... 뭐 니미 뭐만 하면 미친 존재감이야. 티벳여우 닮은 여자애가 눈만 부릅떠도 미친 존재감이고 발성보다 프로틴만 냅다 퍼먹은 아이돌이 단추 두 개만 풀러도 미친 존재감이고 나? 나 말이지. 구하라가 논두렁에 자빠지기만 해도 미친 존재감, 완전 귀여움 이러면서 발색을 하며 발정난 숫캐마냥 학학 거렸다.

진심으로 못느끼고 있었다.

뭘 만들어도 MSG만 넣으면 다 입맛에 맞아버리는 문화를 자양분인양 쪽쪽 빨면서 소비를 해 왔다.



3.
"기성용이랑, 류헨진이랑, 박태환이랑, 김연아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택도 없는 질문처럼 시작한 '나는 가수다'를 보면서 콧방귀를 끼면서 보다가 MSG가 없는 진짜들이

마치 다른 무공의 뿌리를 갖고 절대고수들이 칼을 빼어들고 한판 장을 벌이는 화산논검을 보아버린 느낌을 받았다.



임재범이 노래를 부를 때, 아들은 "아빠, 난 저 노래가 좋은지 모르겠는데 꼬추가 아파"라고 말했고

이소라가 노래를 부를 때는 "무서워, 근데 악마나 괴물이 아니야. 슬퍼"라고 말하는 무대를

같이 봤다.



4.
까마귀밥(?)이라고 국민학교 2학년 때 어떤 형이 따 먹어보라고 했던 콩알 반만한 열매. 쓰고, 시고, 떫은 데 끝은 달았던 그 정체모를 까만 열매의 꺼끌꺼끌한 느낌, 혹은 처음 입 속에 넣은 현미의 그 덜 정제된 불편함. 아니면 중작 까지 볶이지 못했던 마지막 녹차잎들을 아깝다고 따 놓은 절 들어간 어느 선배의 첫 볶은 녹차의 거칠고 누린 맛.

진짜, 원초적이고 본래의 맛. 단 하나의 목적을 가진 맛이 아니라 원래 그놈이 가지고 있던 그 자체의 맛. 하나도 거르지 않은....



5.
아, 씨발. 임재범은 노래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똘아이로 살아온 내 삶은 이랬다고 외치고 있었고, 이소라는 처음부터 끝까지 목놓고 울고 있었어. 기교는 박정현이 죽였고 김범수는 그냥 노래로 태어난 것 같았어. 근데 감정적으로 이소라는, 임재범은 그냥 그걸 노래로 이야기 하더라고..



6.
짜장면은 짬뽕의 그리움으로 먹는 거야. 짬뽕은 짜장면의 애잔함을 먹는 거고. 임재범은 삶의 처연함으로 노래를 불렀고 이소라는 목놓고 대성통곡으로 노래를 부르더라고.

음정으로 하는 게 아니고.

박자로 하는 게 아니고.

음색으로 간지르는 게 아니고.


그냥 그거더라고. 그냥 거기서 핍진성이 콸콸콸. 막힘없이....



마음으로 울고 귀로 행복하고 오미자처럼 미치도록 복잡한 감정이 날 것으로 들어오는 노래였다.





망할, 도대체 말도 안되는 룰로 이렇게 가수들을 뽑아낸 김영희 피디(이제는 바뀌었지만)에게 같은 연출자로서 존경을 보낸다.






이 사람. 진짜 플롯의 힘을 아는 양반이다.
(게오르규가 대단한게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신화의 시대를.... 아씨.. 이거 사족이다.)







덧. 넘버원 작사, 작곡을 누가 했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이소라에게 감사했으면 좋겠다. 난 이 노래가 이렇게 슬프고 처연하고 가슴아픈 이야기인지 이제사 알아 버렸다. 빈잔은 재해석인 거고 넘버원, 이건 정말 재발견이다. 정말, 진짜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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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이가 시를 썼다.

아이를 낳아 기른지 10년만에 보는 아이의 첫 시.

웃기면서 눈물겹다.






추운 날
   

 - 차수겸-



추운 날
혼자서 대문 앞에 있으면요

지나가던 아저씨가
엄마가 가출했니?
코트 멋있구나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엄마, 아빠가 거지여서 나와있니?

지나가던 채원이가 뜬금없이
야, 나랑 팽이교체하자

대문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는
내 마음
알지도 못하고

팽, 팽, 팽 돌고 싶은 팽이가
내 주머니 속에서 친구를

동, 동
기다리는 줄 모르고...

 

 
Posted by titop




차붕붕.


요생키, 좋겠다. 딸만 득시글한 모임에 너혼자 청일점이구나.

나중에 생각하면 저 때를 너무 그리워하게 될거야. 그럴거야.





아빠, 아빠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습니까?

전, 지금입니다.


 


 



나와 피를 나눌 남자가 없다는 건 외로운 거구나.jpg






"아들, 엄마는 아들밖에 없어. 아들"
"창작활동 하는데 귀찮게 하지 마시죠. 어머니"



 



"그래? 네 잘난 픽처좀 보자꾸나."






"엄마, 완전 감동이지?"
 
"카메라가 아꿉다. 이놈아."




강화도 전등사 앞. 점집.

분위기만으로 놓고 봤을 땐, 자기운명부터 좀 손보셔야 할 듯.




봄볕이 살짝 따가우나 바람은 향긋하기 서울역에 그지 없구나.




이거 한바꾸 돌리면 경전 한권 뗀 듯한 도가 쌓인다고 함.

20바퀴 돌렸슴.

나 바라밀다심경 20권 읽은 남자 됨. 우훗~






아들아, 전남 벌교에서도 요즘은 그런 포즈 안취한단다.





그러고 보니 초파일이 얼마 안남았구나.

일요일이랑 겹치는구나. 이 망할놈의 세상아.



 




세월이 켜켜한 기둥.




뭐랄까, 금불상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 '저 금박을 몇밀리로 입혔을까' 뿐.




세월을 비껴가지 못한 처마.




이건 뭐지? 풍경은 아닌데.... 피뢰침?




난 이런 문살이 참 좋더란 말이지요.





마눌신과 아들은 천주교 세례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빽이 더 필요한가 보다.

야, 안토니오 본파디니! 넌 천주교 신자란 말이다!!




찾았다. 풍경.

딸랑딸랑하니 참 좋구나.





엄마 하나님이 저렇게 생긴건 아니지?





야, 쉿. 여긴 부처님 나와바리니까 그런 말은 내려가서 해.




이건 뭐 영락없는 '똥'자승이로고





평소 같으면 뭐하나 엎어 오고 싶으련만





나도 철이 든걸까?




왼쪽 상단 부처님은 못 못나신듯.




모든 교회, 절이 마찬가지지만 가장 경건한 곳 중앙에 왜 꼭 헌금함, 불전함을 놓느냔 말이다.

속보이잖아.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보며 감동하는 차수겸 어린이




우왕, 이런 진지모드는 호수초와 축구시합 이후 처음보는구나.



부처님들이 너보고 웃고 있는 건 아니?




아, 요 동자승님. 복시럽게 생기셨네.




"아빠, 구도에 맞춰 배경을 정렬할 때 가장 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게 뭔가요?"

"프레임 안에 이쁜 여자가 있는지 여부다."




멀고도 먼 예술의 길





뭐하는 놈들이냐!!




전등사, 약숫물...




밑에든 동전들이 가득, 주위에 사람만 없었어도 기름값 건지는건데....




물맛 좋다. 시원하고 상쾌하다. 어디 전등사뿐이겠느냐마는....






이건 그 유명한 전등사 에밀래종.

믿으면 골룸.





이 수많은 등에 수많은 사연이 수많은 소리를 내고 있다.

나도 하나 달아볼까 하다가 참는다.







오전 전등사 구경을 마치고 펜션으로 복귀.




"여보, 오늘밤 한가한데 어때?"
"풉!"

슬픈 우석이의 외사랑 이야기 끗.



자기야, 그냥 우리끼리 밤새 술이나 퍼먹으면서 놀자꾸나.

그러까?




그래, 남자는 의리밖에 없는 거다. 의리






태원이 많이 컸구나.
아빠가 이름 잘못지어서 이제 돌지난 너가 할매 놀림 받을까 걱정이다.




삼촌, 저 나름대로 시크해서 괜춘하빈다.



동생은 내가 책임지니까 걱정 마시죠.





"우왕, 채희는 더 이뻐졌네?"
"순이 언니는 좀 부셨군요."






"채연아, 아빠는 오늘 엄마랑 좀 긴히 뭣 좀 해야하니까 일찍 자라."
"아빠, 디스크잖아."

우석이의 슬픈 사랑이야기2 끗.



본격 육식남 등장.




태원이 딜리버리 하느라 고생한 민서엄마.

다음생에는 재벌남편 만나세요.



와, 곰이다.






와, 곰이 사진도 찍는다!!!




아들, 10대 소년은 막 아무대서나 코 먹는 거 아니다.




와! 2족보행하는 생선이다!!!



곰이 이렇게 예쁜 딸과 와이프랑 사는건 위법이랑께.





사실은 제가 전생에 빚이 좀 많아서요.





진석아, 넌 전생에 뭐였니?



안중근 선생의 도시락이었지.





아빠, 이거 개그야?




으하하하하! 난 웃김 웃김.





근데 저 완전 이쁘게 자라지 않았남요?





대답해봐, 삼촌!!!





과거 유치원 선생님 경력을 살려 아이들과 고무줄 놀이를 하는 진석이 와이프...

아, 유치원 선생은 헤어진 전 여자인가?




내가 니 아빠를 그냥 콱!!!




아빠 때문에 나 큰일난 뻔 했슴요.




"붕붕이 오빠, 나찾아봐라!"

"어딨냐?"




본격 고기시간.

코스트코 냉장 목살 도매용 등장이요.





본격 충북 칠원군 스타일 V 포즈





본격 돼지들의 시식 시간.jpg




진리의 존슨빌 소세지.




다음날 찾아간 바다.





이런 부모님들 밑에서 저처럼 이쁜 딸이 나온 것도 기적이에요.






채연아, 바다가 부르고 있다고!! 뛰어!!

그러까 오빠?

 

 



조개, 새우, 게 따위는 단 한마리도 보이지 않는 바다.





얘들아, 거긴 개울가가 아니란다. 하수구란다.


 



본격 게, 조개 탐험에 나서보지만....




아무것도 없지요?


 



뻘은 이미 죽어있고....



 

빈 손으로 돌아와야 했다능....

 

 

 

 

 

 


귀찮아서 대충 포스팅하는 강화도 이야기 끗.

Posted by titop

떼캠핑.

마눌신께옵서 가라사대

"내가 네 캠핑 따라가는 것은 내 휴식을 원키 때문이니라"하시니

되도록 가족과 오붓한 캠핑을 모토로 삼았더랬다.

버뜨, 비유띠, 그러나

30년 된 국민학교 친구 놈의 동반캠핑 권유를 뿌리칠 수 없었으니


부인 한 번만 봐주시옵소서.....

아들놈 요구르트를 바치겠나이다...






아빠, 내 야쿠르트는 안돼.





오늘의 베이스캠프.

타프+스크린 조합. 무지하게 땡긴다.



우리 바로 밑에 보이는 누군가의 랜드스테이션.

아, 이놈도 너무 예쁘구나.

지름신은 봄과 같이 온다.





옹기종기 구성한 사이트.

3일 열심히 즐겨보자꾸나.





공동 취사장으로 세팅된 타프 안.

리빙쉘이 커피라면 타프 스크린 안은 티오피야~

으아, 멈추지 않는 지름신.




시크한 아가씨 앞에 슬러시 소주는 설정샷.

물론 어린이가 음주하지는 않았습니다. ^^




 




아들 아빠와 인증샷 한방 찍자꾸나.





마눌신께옵서 3년간의 레시피 연구 개발 끝에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닭갈비.

우리가_전문적으로_닭갈비_연구에_매진한_기업에_이길_수는_없는_노릇.jpg




이번 캠핑의 주동자.

입캠핑 7단, 낚시 캠핑 8급에 빛나는....



이날 처음 뵌 카오루님.

푸근한 인상과 조언 감사했습니다.



스카우터 전투력 70938770에 빛나는 카오루님 형수님이 친구놈에게 한마디 하신다.

"너는 언제 철들래?"

"반성하고 있습니다."




아빠, 저삼촌 혼나는거야?

아직 50분 정도 남았다. 아들.




남자는 닭볶음을 먹은 다음 반드시 밥을 볶아 먹어야 하나니라.

(닭)도리볶음 3장 16절.



 




술잔이 마를 날 없는 하루.

나의 간은 무사할까?





다음날 아침, 아이들의 장작패기로 하루가 시작된다.





삼촌, 저 잘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이만큼 장작 했어요.jpg





그러니까 이분께서 아동 노동력 착취를 하셨단 말이지?




공개 재판을 진행하시는 두 판사님들.





넌 캠핑장 아동 노동력착취로 콩밥 좀 먹어야돼.bmp




평택농원 구치소로 끌려가기 전 포박 당하는 조모씨.



최후의 변론은 못하나요?




안됩니다!!






포승줄 묶기 전 마지막으로 할 말은?




한 줌 재가 되고 싶습니다.



 


구치소 내부







장작패기는 다시 어른들의 몫으로 넘어갔다. ^^





전기톱으로 30분만에 쌓은 위업.



고생했다. 니들.




아빠, 뭐하고 놀아?

아이들은 10분을 가만있지 못한다.



 



 




흙을 파는 것도 배움이고

하닐없이 노니는 것도 배움이다.

캠핑은 아이들에게 배움이다.





 








박카스를 왜 드십니까? 저 웃음만한 청량제가 어디 있다고...





아들은 작대기 하나에 불과 물을 다스리는 마법사가 된다.






문제는 내가 악당이 되어야 한다는 거... ㅠ,.ㅠ;






본격적인 삽질




얌마, 그건 아저씨가 사랑해 마지 않는 망치란 말이다.





레일썰매장.

평택 하나농원은 여타의 캠핑장에 비해 즐길거리가 많다.

레일썰매하며 일요일 점심 때 나눠주는 솜사탕, 저녁의 영화상영까지 즐길거리 제공에

감사한 마음이 들 정도다.

다만 주변 청소와 시설물들이 조금 더 정돈되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이트에 쓰레기를 버리고 간 일부 몰지각한 캠퍼의 잘못도 있지만

새로 찾은 캠퍼들을 위해 조금만 더 신경써주시면 부가 이벤트가 훨씬 더 빛을 발할 것이다.

에, 그리고 가축 분뇨 냄새도 어떻게 좀 ^^;;;




레일 썰매는 영혼을 담은 스포츠지.




준비!!





출발!!!

빛과 같은 속도.






포토샵 잘하시는 분,

이거 혹시 빛과 같은 속도 효과 어떻게 내는 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결승점을 얼마 못남기고 아깝게 전복.




한번 더! 한번 더!!!




이번엔 승부다!!




슬픈 사실은 썰매보다 뛰어내려가는 게 빠르다는 것 뿐.






어디서 무엇을 하든,

아이들은 항상 웃는다.

그게 부럽다.





3인조 팀전이 끝나고 이어지는 개인전.





그무렵 남은 자들은 그들만의 여유를 느끼고.....




"너는 남자애들이랑 안놀아?"

"유치해요."





방문모드로 찾아온 외쿡인. 이름이 뭐래더라?

스코틀랜드 하버드대 국어국문학과 ROTC 출신인 나는 영국발음에 익숙해서 그런지

필라델피아 미국발음을 알아먹을 수 없었다.

토익 1000점 만점에 999점 받은 실력으로도 말이다.

(혹시 이거 진지하게 듣고 있는분?)





이분들도 뭐... 본토 영국 발음인 내가.... ㅋㅋㅋ







훗, 아무렴 어떤가, 난 장작과도 이야기를 나누는 능력자인걸. 장작어, 국어, 스코틀랜드 ROTC어 3개국어 능통자인 데.




방문해 주신 분이 가져온 호박선.

우와, 난 이런 음식이 있는 줄도 몰랐사옵니다.





이날 처음 캠핑에 참여한 우주 캠핑 초짜 지훈이 아빠.





청명한 하늘.



 




든든한 집.


어디든 즐거운 사람이 있으면 그곳이 천국이다.

평택 하나농원 첫 떼캠핑 이야기 끗.


Posted by titop
2011/03/22 15:51




이미 아빠의 비상금은 저 뚫린 벽과 같단다.



울진 않겠다. 아직 살 게 남았어.



티피텐트는 왜이렇게 아름다운 것이니?

Posted by titop

도덕경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曲則全 枉則直 窪則盈 敝則新 少則得 多則惑 是以聖人 抱一爲天下式

즉, 휘어야 펼 수 있고, 굽어야 설 수 있고, 오목해야 채울 수 있고, 낡아야 새로워질 수 있으며, 적어야 얻을 수 있고, 많으면 현혹될 뿐이니 성인은 이와같은 이치들을 하나로 엮어서 천하를 이해하느니라.

캠핑을 다니면서 이 말이 꼭 들어맞는 거 같아 한참을 중얼거리고 다녔다.

폴대는 휘어야 텐트를 칠 수 있고, 테이블은 굽어야 설 수 있으며, 코펠은 오목해야 채울 수 있고, 장비는 낡아야 개비할 수 있으며, 짐이 적어야 지를 수 있지만, 장비가 많아봤자 현혹될 뿐이니 캠퍼는 이와 같은 이치를 하나로 엮어야 진정한 캠퍼가 되느니라....

히말라야 원정까지 다녀오신 뼛속까지 백패커들을 오토캠핑에 초대했던 건 산이 높아야 맛이 아니고 음식 재료가 비싸야 맛이 아닌 것처럼 바쁜 일상에 작은 여유를 선물하고 싶었던 마음 때문이었다. 

세상 모든 캠핑장이 한가해 지는 일요일 늦은 오후

1박 2일 일정으로 못노는 산악회 영감님들 모시고 다시 포천의 '금동산야' 캠핑장으로 여유의 터를 차렸다.

  



20년 연배의 왕고참님들 모시는 일은 언제나 분주하다.

오른쪽 정관용 선생님께서 쓰고 있는 저 모자. 원래 주인은 나였다. 머리 큰 설움이 담뿍 묻어나오는 장면.




이상화 선생님과 유열 선배님 자세가 딱 말년 병장 느낌이구나.

"애들 열심히 하는데 일 손좀 거들어 주시죠."




그날 태운 모든 장작을 작업하신 듯한 포즈의 정관용 선생님.




당일, 캠핑장 사진도 좀 찍고, 주변 사람들도 좀 찍고, 이번에 새로 개비한 키친시스템도 좀 찍고 싶었으나

고기 구으랴,
천체망원경에 달 도입하랴,
다음 요리 준비하랴,

정신이 없었다.





오늘도 등갈비는
'돼지고기의 달인' 돼달 주홍근 실장님이 작업을 맡아 주셨다.




"야, 먹는 것 보다 인증이 중요한 시대야"

인증 샷 날리는 박경덕 선생님.




  
목살 타임이 끝나고 닭갈비가 오르자

해맑게 웃음 날리시는 김문생 감독님과 주홍미 실장님.



닭이 오르자 주홍미 실장님 눈빛에서 결연한 의지가 분연히 일어난다.
 


 


머리만 작았어도 소유자가 바뀌었을 저 모자. 엉엉.
조만간 어머니께 찾아가서 AS 요청해 볼 예정.
 



요리 배식 중이신 이상화 선생님. 

 


김문생 감독님은 유열선배님과 초면.

인증샷 하나 찍자고 하신다.

 

  
자리바꿔서 한 번 더...

감독님, 제 투샷 잡는 실력 좀 믿어주세요.

 
좌측 파란모자의 김배근 작가,

저 친구가 없었다면 이 번 모임은 있을 수 없었다.

궂은 일 도맡아 해준 정말 고마운 친구.



 
발갛게 얼굴도 익고
빨갛게 닭도 익고
바람은 살랑살랑 3월 중 최고의 날씨구나.

 
닭이 익어감에 따라 나의 할일도 조금씩 줄어드는구나.

급흡족


주홍근 실장님의 노스스타.

내가 갖고 있는 패트로막스는 다루기가 무척 힘들다. 뛰어난 밝기, 통일할 수 있는 연료, 아름다운 외관, 다양한 옵션, 오래된 역사 등 수많은 매력에도 불구하도 난 패트로막스랜턴을 접을 생각이다. 캠핑와서 랜턴 하나에 2~30분씩 쏟을 여력이 난 없다. 혹시 패트로막스 500CP 더블홀맨튼 불투명유리 스텐레스 노즐로 개비된 거 필요하신분 계신가요? ^^



닭의 막바지에 와서... 



밥을 볶는다.... 


 
내가 닭갈비 먹자고 밥 볶는 거 아닙니다.

볶은 밥 먹자고 닭갈비 먹는거지...


 
밤은 깊어지고 달은 밝고....

유열 선배님의 자세는 반취침 모드로 바뀌었고...


 

 
"양현아"
"네"
"수고했다"
"물론이죠"
"뭐 더 없냐?"
"...."




목살, 닭갈비, 볶음밥에 이은 베이컨 꼬치.

그리고 등갈비 투하 작업. 




달빛에 반사된 머리가 향단이 머릿결 같구나.

엘라스틴 했어요. 





불판 사이로 떨어지는 마늘 하나에도

나는 외로워 했다.
 

 

 
과일로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



미드사 ETX-90pe로 달도입 시도중...

아 향단이 머릿결. ^^




식사중 참석한 최원석 PD님도 보시고... 


김배근 작가는 아이폰에 달을 담으로고 무던히 노력중.



까무룩하게 먼 하늘.

동공에 꽉 차게 들어온 달은 경이롭다.

거기에 토끼가, 절구통이, 외계인이, 우주선이, 달기지가 없어도 말이다.





사람이 없는 캠핑장.

작은 무대가 열린다.

오늘은 쎄시봉 특집이다. 조영남부터 출발이다. 




최원석 PD와 같이 온 조영필님.

멋진 부산 남자.

노래는 조'영'필급 ^^

 


 
7~80년대 통기타 발성 6단에 빛나는 주홍미 실장님의 노래.


 


감동 받으신 이상화 선생님.

 

 

제 점수는 요.....


60초 후에....

 
 


질 수 없는 정관용 선생님의 조용한 독창 시간.




정관용 선생님, 제 점수는요.... 


 

 
한 20점? ㅋㅋㅋㅋㅋㅋㅋ




 

 격하게 공감(?)하는 청중들.



 
등갈비도 익고
감자도 익고

그렇게 날이 저무는 시간.



한참이나 더 늦은 시간이 되서야 




 
자리는 끝났다.

  


 
배근아, 생지축지인거다.
네, 선생님.
빠질 수 없는 생지축지 강의 타임도 오늘은 여기까지.



고마웠다. 자연, 수고했다. 장작.

다음에 또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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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강채희. 나이키아빠 둘째 딸이지.
껄삼촌이 이번 여름에 휘팍에 놀러가자고 해서 말이야.
따라가기로 했어.

휘팍에는 껄삼촌네 친가에서 투기를 목적으로 사놓은
세토막난 집이 하나 있어.
고등어냐고?
아니야.
집값이야. 잠깐. 다음 동계올림픽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뭐....

삼촌 눔물 좀 닦아주고.

아, 아무튼 여름 성수기에 돈 안들고 좋지 뭐.


내 소개부터 할게.

난, 강채희. 22개월 중 최고 신동이야.



완전신동났어요.JPG


우리는 휘팍으로 여행을 떠났어.
그래서 놀러가기로 했는데 말이야.....


사건이 터져버렸어.






신나게 놀고 있던 와중에....

내 소중한 똥기저귀가 사라져 버린거야.

내 완전 소중한 똥기저귀가...




와나, 어떤 생퀴냐고요!!

누가 내 똥기저귀 가져갔냐고요?





채희야 언니는 아니다.




오빠도 똥기저귀나 훔치는 그런 남자 아니다. 채희야.




혹시 껄삼촌네가 가져간 거임?




어머? 채희야.
붕붕이 아빠가 좀 모잘라도 그럴 사람은 아니야!!
믿어줘.





이런 아저씨가 붕붕이 아빠라는 게 믿어지지 않아!!

채연아. 나도 좀 의심이...






아들!! 너 그러는거 아니야.
아빠 막 의심하고 그러는 거 아니야!!




그럼 삼촌들 어제부터 무슨 일을 했었는지 알리바이를 대 봐요.
하나씩 심문해 보겠슴.

오케?





일단 삼촌들, 어제 아침에 뭘 했죠?




일단 순이 언니는 레프팅을 타기 전에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장을 비웠단다.





붕붕이 엄마는 입이 쩌억 벌어지게 하품을 했고...




붕붕이 아빠는 순이 언니가 화장실에서 40분이 있는 바람에

안절부절을 못했지.





결국 차 뒤에서.....




아빠, 거기 쭈그리고 뭐하는 거임?



....


뭐, 암튼 그리고 레프팅을 탔어.

방수카메라가 없어서 찍지는 못했지만 무지하게 재밌었지.




그 다음엔요?




바보 삼총사들과 준비물을 산 뒤 금당계곡에 갔지.





와나, 아빠, 이래서 다들 파노라마 썬루프 하는 거군요.




그 다음엔요? 뭐하고 놀았어요?





일단 이렇게 인증샷을 찍고




너희들을 상대로 물총놀인를 했지.

언니랑 나랑 먹고 너희 둘이 먹는거다.

오, 이거 막상막한데?




국도 삼촌을 발라버리겠다.





맞아, 나도 삼촌들이랑 한 건 기억나.





채연아, 나랑 오랜만에 한판 진검승부를 벌이는 건 어떠냐?




오빠, 그런거 말고 우리 산책이나 해요.





그러까?
산책이나 하까?

...... 는 훼이크고...






사랑하는 사이에 총으로 겨누는 이 마음...






아, 그래서 미누 삼촌은 여자를 오래 못사귀는구나.





와나. 붕붕이 오빠. 나만 보라고 나만!!

나.만.보.라.고!!!!!





미안하다. 채희야. 오빠는 나쁜 남자다.





붕붕이 오빠. 내가 네잎 클로버 줄게. 이래도 안돼?





와나. 언니.
그딴 뇌물로 막 사랑을 가로채도 되는거야?
응? 응?







와나. 이놈의 여편네가 자식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이모냥이야?

껄이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기고만장해지는 줄 알아?




이 영감탱이야. 어디서 교육 운운이야.
나 밖에서 일 안하면 다 굶어죽는 거 알아 몰라?





이 팬더곰아, 이거나 먹어랏!!





비정한 승부에 배려 따윈 없다.JPG







아빠! 엄마!!

지금 내 똥기저귀 찾아야 하는 이 시급한 시기에 부부싸움이 말이 돼!!
스톱!!!
국도삼촌!!

삼촌은 그럼 뭐했어?

내 똥기저귀 가져간 거 삼촌 아냐?




아오!! 채희야. 삼촌은 절대 그런거 훔칠 사람이 아니야!!




삼촌의 진실된 눈을 보면 딱 보이지 않니?





채희야, 토는 여기다 하렴.
언니도 왜 국도랑 결혼했는지 답이 안나온단다.




엉엉. 무를 수 있다고 되돌리고 싶어....

채연아, 우린 저렇게 바뀌지 말자.
네, 붕붕이 오빠.





그나저나 우리 아빠들 뭐 잡으러 간다고 하지 않았나?
글쎄, 우린 그런거 신경쓰지 말자.






이녀석들, 물고기들아, 완전 긴장타라.
아저씨들이 너희를 잡아먹으러 갈거다.




내이름은 강우석,
원래 아버지 이름은 강태공이셨지.





형, 저쪽에서 고기 몰아와....

빨리 빨리...




우왁!! 샹...






돌밟았어!!!!






오오!! 완전 월척!! 완전 월척!!!

그날 바보 삼총사는 팔뚝만한 민물장어 8마리, 숭어 4마리, 붕어 20여마리를 낚는 쾌거를 기록했다.



완전 월척을 낚은 국도의 표정!!





당일 출조해 잡은 팔뚝만한민물장어8마리숭어4마리붕어20여마리인증샷.JPG





남자가_낚시를_하려면_이정도는_잡아야.JPG





이건 완전부럽게도옆집에서잡은상어떼.JPG





다 잡은 물고기는 어린이들이 놓아주도록 하자.





우왕, 완전 좋아요.




붕붕이 하나





채연이 하나...






와나. 6개월만 기다려주면 나도 저거 할 수 있는데....




우왕, 배아파.

자, 그래서 그 다음엔 다들 뭐했슴?






다 같이 물놀이를 더 했지.





순이 언니는 이쁜짓 놀이도 하고 말이야.

그럼 뭐해. 유부년데





채희야, 이 때만해도 언니랑 놀 때 니 똥기저귀는 있었어.




채희야, 아빠는 니들 때문에 엄마한테 죽통 한 대 제대로 걸렸다.

니들. 너무한다.





와나, 그건 아빠 잘못이고...

그리고 물놀이 다 끝나고 뭐했어?






그 다음엔 고기를 구웠다.







나이키 아빠는 자꾸 껄아빠의 엉덩이를 노리더구나.





우리는 불타올랐지.





남편들이 커밍아웃을 하건말건 상관없는 아줌마들





아빠! 뭐하는 짓이야!!






풉, 하고 터졌다가 잽싸게 표정 바꾸기.





아오,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위해서 건배!!

크~






아빠,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

뭔데 아들?

아빠가 혹시 채희 똥기저귀 먹었어?
배가 장난이 아니야.





자식이라도 그런 말 하면 안봐준다.

헉.





저기요. 껄삼촌. 저 붕붕이 오빠랑 사귀면 안되요.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안된다.





흠, 괜춘한 말씀이시군요.




암튼 상처받은 채연언니는 잠이 들었고...




국도 오빠네도 내 기저귀를 훔치지는 않았단 말이지?





한우는 역시 꽃등심과 떡심이란다. 채희야!!





꽃등심 나도 이만큼 좋아해요!!!!

그리고 그 다음엔?





여주 아울렛 매장에서 신발, 옷가지 등 쇼핑을 하고 본격 된장질을 했단다.







와~ 이거 먹어도 되는거임?




채희야, 우리 아빠가 쏘는 거니까 막 먹어라!!!





아들, 이숑키. 좀 있다 보자.




와나. 딸들!! 배 터질때까지 주문하는 거다.





순한_양을_바라보는_늑대_샛퀴.JPG





안녕하세요. 데쎄랄 몰카신동 국도이빈다.
몰카 4단입니다.




됐고! 그 다음엔 어딜 갔나요?




고기를 먹었단다.





나이키 아빠는 새우만 2만마리를 먹었지.




아들!! 이 만남은 내가 승낙을 못해!!





밥상을 확!!

그러던지. 난 다 먹었응께.




안되겠구나. 다른 방법을 써야지.

아빠...





그렇게 먹으니까 사람들이 채희 똥기저귀를 아빠가 먹었다고 하는거야.

그만 먹어!!



붕붕이 오빠말 들으니 진짜 의심이 좀 가는데?




난, 결백하다.

난.




난 아빠라는 데 영우삼촌의 왼쪽귀를 걸겠다..


.....




결국.... 사건은 미궁속으로 빠졌다.

껄삼촌의 배를 갈라볼 수도 없으므로....

과연 내 똥기저귀의 행방은 언제쯤 알 수 있을까?

투비콘티뉴드.....

이번 여행의 베스트 컷.


채연이 아라레샷





채희 19금샷.


바보형제샷


덧. 우왕. 처음 쓴것 만큼 포텐이 안터지네요. 엉엉. 그래도 어찌어찌 정리하여 올려봅니다.
Posted by titop
1.
지금도 마찬가지다.

스무 살, 순수이성비판을 처음 읽었을 때 번역이 개판인 문제도 있었지만 정말 뭔 소리를 하는 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었다. 두달 반 걸려서 두 번 완독했는데도 이건 내가 책을 읽는건지 활자를 훑는 건지 분간이 안갔지. 근데 미팅 나가서는 "순수이성비판은 2판본은 개악이라고 말했던 헤겔 말이 진리예요"라고 개 허세를 떨었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쪽팔리지.

도구의 인간이라고 육욕의 도구로 철학을, 그것도 칸트를 들이미는 내 수준은 생각하면 지금도 낮짝이 화끈거린다.

근데 이게 또 은근히 먹혔어요. 형이상학을 무기로 허리하학의 욕망을 관철시키는 나도 가관이었지만 그거에 또 홀딱 넘어가는 세상도 부조리하긴 마찬가지였던 거라. 돈으로 치자면 한 2천원짜리 수준의 논쟁이었지.

대신, 돌베게에서 나온 책들은 눈에 쏙쏙 들어와. 간결해. 명쾌해. 자본론은 의외로 머리에 콕콕 박히더라 이거지. 때는 92년. 87년 봄의 끝물같은 세상에 아직도 먹히는 아이템이었기에 나는 맑스도 읽고 레닌도 읽고 막 그랬을거야. 아니 그랬어. 도구의 인간.

내 정치적 지향점이 된 순간은 창피하지만 육욕의 도구로 시작된 철학적 욕망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권력의 종이 되어버린 칸트의 철학은 자본론 앞에 무참히 깨어져 버린 셈이지"라고 맺고 낮게 투쟁가 한소절 부르면 '동지적 결합'이라는 탈을 쓴 욕망의 달콤한 선물이 툭, 떨어졌다.

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2.
부조리.

안전벨트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선 더 잔인한 장면을 찾아야 하고, 불쌍하게 죽은 경찰을 위해선 그 가족의 비통한 오열을 잔인하게 담아야 하고, 한 노동자의 분신을 이야기 하기 위해선 굳이 필요없는 고용자 가족의 개인사도 헤집어야 한다. 희망을 주기 위해선 처한 환경보다 더 못한 누군가의 비루함을 꺼내야 하고, 꿈을 주기 위해서는 성공한 사람이 다시 되돌아 보기 싫은 지옥같은 경험을 토하도록 해야하고,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끔찍하게 죽어가는 암환자와 그 가족의 비통한 눈물에 뷰파인더를 집어 넣어야 한다.


3.
이번 정권을 보고 있자니, 스무 살 때 내 치기를 보는 것 같아. 다를게 하나 없는거야. 친서민을 외치면서 뉴욕에 쳐바를 돈 50억 빼느라 없는 자의 몫을 빼는 거. 그거 진짜 육욕에 미치지 않는 이상 할 수 없는 거거든. 그리고 그들이 내놓는 말들, 칸트 번역했던 그 개똥같은 책 만큼이나 뭔 말인지를 모르겠어. 와나. 이거 뭐 국격의 수준이 내 스무 살 욕망의 수준이랑 차이가 없으니 누구한테 이야기하기도 쪽팔린거야. 누구 말대로 복지는 혜택이 아니고 권리야. 이거 고등학생 정도 수준의 애들 교과서만 봐도 나오는 이야기 아니야?

그나마 사회 나가서 사람과 부대끼고, 힘든 사람들 눈물을 보고, 그들 눈물과 별 차이없는 내 통장의 잔고를 보고, 58원이 빈다고 새벽 2시에 가계부를 뚫어져라 보고 있는 내 아내를 보고, 커가는 자식 놈 키우면서 아둥바둥 사니까 난, 반성이라도 했다.

바르게 살자고. 바르게. 남 피해는 안주게.

어렵지. 그래 어려워.

그래도 한 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사람들이 이정도 어려움은 좀 뼈져리게 느끼고 살면 안되는 거야? 나 같은 놈도 반성하는데 말이야. 씨발롬들아.


4.
부조리.
혁명을 위해서는 부패가 있어야 하고, 민중이 일어서려면 죽음이 있어야 하고, 세상을 바꾸려면 꼭 피를 봐야하는 거. 슬프다. 겁나는 건 그거다.

누군가 안한다면 그게 내가 해야 할 몫일 수도 있는 거.

그래서 우린 전태일에게 박종철에게, 이한열에게, 그리고 지금의 김진숙에게 빚을 지고 살아야 하는 거다.

씨발.

누가 좀 멈춰줘요. 아니 내가 멈춰야 하는 데 그거 한 발이 무섭고 떨리고 겁난다. 내 한 발 떼서 나가야 하는 용기가, 내 마누라, 자식, 엄마, 여동생, 친구, 2층집 할머니, 아들놈 유치원 동창 지훈이랑 지훈이 아빠가 막 생각나.

제발, 이번 정권에서 우리가 상처입고 반성만 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를 한다. 그게 부처님이건, 알라건, 예수건 암튼 제정신 박힌 신이라면 듣겠지 하고 말이다.




부조리. 세상은.



Posted by titop

아이는 부쩍 게임만들기에 빠져 있다.
얼마전엔 '똥말잇기'를 만들어 아빠 꿀밤을 꽤나 맞았더랬다.
'똥말잇기'의 룰은 간단하다. 똥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주루룩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인데 똥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못내면 진다. 대개의 패턴은 이런식이다. 똥물-똥싸개-똥간-똥냄새-똥돼지-똥통-똥오줌-똥방귀....

최근에는 '외계어잇기'를 개발했는 데 이게 생각보다 어렵다. 외계어잇기는 무조건 명사가 나오면 진다.
예를 들면 꿸꾤샬쉐-뀽쿙숑솨-쁄뼐뾸똥 하면 명사 '똥'이 들어갔으니 진거다.

이게 은근히 생각보다 어렵다. 꿀, 똥, 삥, 핑, 이런 단어들이 의례 걸리기 마련.

겨울날 집구석에서 바보들의 끝말잇기를 한심하게 지켜보던 마눌신이 지겨워질 때 쯤. 또 떠났다.

이번엔 강 남쪽으로... 동쪽으로... 봉평 근처에 있는 아트인 아일랜드를 다녀왔다.


홈페이지만큼이나 아름다웠던 아트인아일랜드.



민주적인 사회구현과 인민이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뭘 좀 마이 메이야돼."



먹자. 이건 닭죽도 아니고 삼계탕도 아니여.

허브솔트맛 닭죽비스무리




아들, 맛은 어떠냐?



곤란한 질문은 삼가해 주시죠. 쉐프.



대충 물건 정리도 끝났겠다....



텐트는 뭐, 이정도면 자세가 나오도록 쳤으니 가자!!

휘팍으로!!





사람도 별로 붐비지 않는 스키장.
줄 설 필요없이 곤돌라 탑승.

설질은 나가노급. 날씨는 오랜만에 풀린 상황.

아들, 제일 높은 곳에서 활강 해보는 거다.



그래도 올라오면서 보니 꽤나 많은 초짜들이 자빠져 있구나.

좌우앞뒤 잘 보면서 타는게 선수다.




중급도전 기념샷부터 한방 찍자꾸나.




엄마랑도 한번 찍자.
당췌 사진찍기를 싫어하는 마눌신이 오랜만에 안면 노출



어느덧 느물느물 해는 기울고...



저녁 먹자마자 골아떨어진 녀석.

오른쪽에도 마찬가지로 설것이 남겨두고 골아떨어진.....

잊지않겠다!!





도시에서는 이런 하늘을 볼 수 없다.

볼 수 없다기 보다 하늘을 볼 여유가 없다는 표현이 맞겠지...



다들 나름의 여유를 가지고 내일을 맞이한다.



아트인아일랜드는 나무랄 데 없는 캠핑장이다.
세면대도 가깝고 개수대도 가깝고 깨끗하며 무엇보다 온수가 '막힘없이 6차선으로 콸콸콸'이다.

다만 화장실과 샤워장은 저 다리를 건너가야하는 아픔이....

아이는 밤에 저 300m의 눈길을 포기하고 두 번
강가쪽으로 걸어갔다.

송어들 미안. 약한 암모니아 냄새는 내자식 소행이다.



다음날 아침.

일정이 좀 빡빡하다.




간만에 보드 좀 탄 아빠의 체력은 저 부러진 솔가지 꼴인데 걱정이구나. 샹.



아빠, 나 늦잠잤어?

응. 옷 입어라.



빛의 속도로 옷을 입은 아이는...



빨리 출발하자며 재촉한다.




멍멍이 밥도 줘야한단 말이야!!




아, 늦었는데 멍멍이들 밥은 먹었나?

자기 코를 한번 빨아먹으며 멍멍이 고민을 하고 있는 녀석.



애가 크면서 왜 고슴도치가 지 새끼를 그리 이뻐하는지 절절하게 알게 된다.





냄새맡고 잽싸게 날라온 멍멍이 엄마.




아침에 먹고 남은 어묵을 종이컵에 담아왔다.




똥물도 파도순이라, 먼저 엄마 멍멍이 한 입.



얌마, 줄을 서시오 줄을...





다음은 새끼 멍멍이들 차례.




아빠, 이걸로 얘들 배가 찰까?

얌마, 그건 간식이지. 밥은 이미 다들 먹었다.




이런 시츄에이션을 전문용어로 개판이라고 한다.





멍멍아, 넌 도대체 몇마리나 낳은거냐?

멍멍...

그래도 7마리는 좀 너무한거 아니야?

멍멍...




왼쪽부터 순서대로 일순이, 이순이, 삼식이, 사가지.

물론, 믿으면 골룸.




아빠몫의 어묵까지 빼앗아 멍멍이를 주니 너는 좋으냐?





니가 좋으니 애비는 됐다.




멍멍아, 너는 아저씨 마음 알지?

멍멍...



완전 차흡족군이 되어서 돌아가는 녀석.




아저씨, 애들 교육 잘시키셨네요.

응, 아빠 어묵 갖고 멍멍이 줬으니 교육 잘시켰지...

아저씨는 근데 이미 비만....

닥쳐!!


엉엉. 살찐게 무슨 죄라고...





아빠, 사진 좀 찍어줘.

찰칵.





돌아오는 길, 샤워장 갔던 엄마와 조우.



얌마, 너 근데 온 몸에 뭐 뭍힌거야?

.......

멍멍이 흙 뭍은건 지옥까지 가져가야 할 비밀이 되었다.

"씻어!!"




멍멍이들 만진 손 씻고....




다음 찾아간 곳은 평창 송어 축제장.



일단 낚시 전에 이름마저 익사이팅한 스노우레프팅  한 번 타고 시작하자.


초박력 트렉터가 아이의 마음을 빼앗아 버렸다.



출발전 완전 두근두근.




트랙터의 감동적인 기동.

뭐, 어른은 전혀 재미없을 듯.





아이가 터건 말건 군밤에 혼을 빼앗겨버린 마눌신은 연신 딴짓.





그 다음은 본격 송어낚시다.

도....도......도......도....도...도전!!!



30분 경과.....




1시간 경과.....




1시간 30분 경과...




두시간 경과......




중간중간 풀어놓은 송어는 한 50여마리 쯤.

그러나 모인 인파는 대충 잡아도 5천명 이상.





아들, 그냥 로또를 사자.

예정보다 일찍 낚시장을 나와 남는 시간을 이용해 들린 곳은 백석폭포




아들, 왔어.

아들!!


아들.....





이숑키, 진부에30k나 꼬부랑길 내려왔단 말이다.... ㅠ,.ㅠ;




100미터도 넘는 그이름도 웅장한 백석폭포.... 아....




근데 물이 말랐다.

젠장.





왕복 2시간 헛걸음 치고 베이스캠프로 복귀.



한우의 고장 평창을 왔으면 갈비정도는 뜯어야 제맛.

코스트코에서 한팩 5만원 주고 산 호주산 냉동갈비.

아빠가 돈 더 벌게. 오늘은 여기에 만족하자꾸나.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라 밥은 잘 넘어감.




아들, 맛이 어떠냐?




우왕국!!




이렇게 밤, 또 깊어간다.



크리스마스에 이어 2연속 스노우캠핑.





다음날...




아트인아일랜드, 즐거웠다. 안녕.




3일간 텐트 위를 지켜준 해송들에게도 인사하고 오전 출발....





6시가 넘었지만 아직도 영동 고속도로. 엉엉.




결국 밤 11시 다되어서야 집에 도착...

10시간 운전. ㅠ,.ㅠ;;; 다시는 남쪽으로 내려가지 않겠다.


긴 2박3일간의 강원도 여행 끗.






안녕히 주무세요 ^^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 아트인아일랜드
도움말 Daum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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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에서 윤성호의 '우익청년 윤성호'를 봤을 때 이거다 싶었고 잊혀졌을 때쯤 "은하해방전선"을 봤다. (http://titop.co.kr/2689968 참조)

의도를 하건 하지 않았건 그가 만들어낸 이야기 방식에 매료되었고 기대를 했다.

니미.

타고난 재능을 '인디시트콤'이란 장르로 말아먹고 있더군.

순간순간 튀어나오는 재기 넘치는 대사는 윤성호가 갖고 있는 큰 자산이다. 심형래가 갖고 있는 슬랩스틱의 수준을 윤성호는 말로 갖고 있다. 근데 어쩜 영화 만드는 것까지 심형래 수준으로 닮았나 몰라.

솔까, 구하라 안만들어도 섹스할 수 있잖아.
그거 말고 진짜 쌈박한 거 만들 수 있음에도 자꾸 지지부진한 윤성호가 아깝다.

시스템 탓인지, 펀딩 탓인지, 섹스 탓인지는 모르겠는데
이제 좀 알려져서 쉽게 섹스할 수 있어서 이렇게 만든거라면 한 대 쥐어 박았으면 좋겠다.

대사, 연기 빼고 쓰레기인 구하라를 보느니 김어준 한나라당 입당원서 대필해 주는 게 생산적인 일이다.
Posted by titop



부산에서 올라오고 있는 아빠가 전화를 했다.

"붕붕아, 토요일은 차 막히니까 금요일날 밤에 경주를 가는 거다."

"아빠는 그럼 하루에 1000km를 왔다갔다 하는거야?"

"응, 아빠는 희생의 상징이니까. 샹. 엉엉."

경주...

천년의 고도.

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

경주....

아빠는 나에게 천년 고도 경주의 아름다운 문화유산과의 아름다운 조우를 말씀하셨지만

난, 안다.

경주 밤하늘을 안주삼아 마실 소주에 설레고 있다는 사실을...

합법적 외박 및 음주 허가권의 설렘을....



얼마나 설레는 지, 사진까지 흔들리는 구나.




샹, 멀다.





눈 떠보니 솔바람 삼촌네 팬션





솔바람 팬션에 나타난 미녀 삼총사.





하이연, 전 나이키 아빠 둘째딸이빈다.






저는 붉은생선씨네 장녀이빈다.





자, 언니 차례야.





난 도도해서 그런 인사 안한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붉은도그는
오른발을 들고 용변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광경을 목격한 나이키씨 첫째 딸.

"신고하겠다!!"






꽉 잡아라, 채희야. 언니가 경찰서까지 빛의 속도로 신고하러 간다.






안녕하세요. 김동욱씨 둘째 아들 김 모히칸 인사드립니다.





자, 인사는 이쯤 하고 얼른 천년 고도를 느끼러 가자고!!!







처음 찾아간 곳은 국립경주박물관






"산쵼, 저 죠니 니애니타시랴능 에밀레죤인가욘?"
(삼촌, 저 종이 니애미탓이라는 에밀레종인가요?)







붕붕아, 지난번 만난 채연이 소개팅 어때?






아버지, 전 이런 어색한 맞선은 싫어요.

그저, 자연스럽게 만나서 시작하고 싶다구요.








안돼! 그럴 수 없어!! 붕붕이 오빠를 빼앗길 수 없단 말이야!!

오빠, 나 12개월만 기다려 주면 안돼?

12개월 뒤면 나, 말도 할 수 있단 말이야!!







일단 첫 데이트는 민들레 홀씨 불기부터 어때?






그것 참, 괜춘하군요





같이 불어 볼까나?





도도한 솔로는 그저 꽃따기나 열중할 뿐.





아놔, 샹. 오빠, 다시 생각해 보라니까. 언니보다 내가 젊다고

12개월만 기다리면 말도 한다니까!!!!








다음 도착한 곳은 세계적 문화유산 불국사





때마침 나타난 방이동 김정수 가족.

채연이는 조연.





그 유명한 불국사의 석축그랭이법






아빠, 그러니까 석축 그랭이? 그게 무슨 말이냐구!!!






숨은 그림 찾기.

'다음 그림에서 다람쥐가 보고 있는 것을 찾으시오'






제목 : 아림이와 민서의 사진 촬영. 읭?






석가탑과 빵빠레 중 고르라면 난 두말없이 빵빠레를 고르겠다.






붕붕이 오빠, 확실히 정답인듯.






어때, 오늘 데이트는 좀 재미있지?

붕붕이 오빠, 오빤 내 스타일이 아닌듯....





역시, 내 딸이다!!

여자는 튕겨야 맛이지.

우왕~





아빠, 좀 모자라 보여요.





딸아, 붕붕이는 잊고 아빠랑 놀자꾸나.






우왁! 딸, 저거, 왕, 석가. 엄마. 석가탑!!!!

석가탑!!






딸아, 봤느냐. 왜곡없는 영혼을 위해 50미리만 꼽고 날렵하게 연사 날리는 아빠의 스킬을.

... ...

샹, 나 안보잖아.





흠, 얜 누궁?






쳇. 이젠 여잔 질렸어.

그냥 나혼자 놀래.





아, 인생은 좀 오방 외로운 듯.






우왕, 안녕 붕붕이 오빠.






아, 튕겼더니 5초만에 갈아타네. 와놔.....






붕붕아, 삼촌 딸 민서는 좀...






아빠, 아빠는 말이지...











그 입이 문제야.






우왕!!! 아빠!!! 왜 붕붕이형만 모든 여자를 만나냐고!!!!

아, 안녕하세요. 저는 솔바람 아빠 장자 이빈다.







오후 늦게 와서 저녁을 준비하는

임국도 신랑






100g 당 8650원짜리
1등급 한우 갈비살을 다 먹자 찾아온

철권 패배의 신 템진님, 크로(?)응응님.






경주 회원들 만난 기념으로 노래하는 임국도씨.

노래 제목은 '서울찬가'






샹, 나 춈. 짱인듯. 경주에서 서울찾가라니!!

난 남양주 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바람님을 위해 되도 않는 서울개그를 보여 준 붉은생선님...













베란다 청소로 회개






청소 복불복에 당첨되신 김정수씨.






나는야, 콧물 따위는 두려워 하지 않는 숙녀지.






아빠, 꽃밭에 나 혼자라서 좋았는데 저녀석은 어디서 나타난거지?






아림아, 혹시 저녀석에게 반한 건 아니겠지?






아, 붕붕이 오빠는 날 완전히 잊은건가?





괜히 찼나봐....






채연아, 나 괜춘한 남자다.

나랑 사귀는 거 어때?







안돼! 오빠. 오빤 내꺼야!!






어이, 사위 이보게

네, 장인어른...





그게 아니라....

넌 4위라고, 4위.

동메달도 못받는 4위.








와나, 이거 확!

오빠, 지금 뭐라고 했어?






와나, 춈 빡치는데!!






오빠, 우리 다시 만날까?






초상권 있으니 사진은 그만요!!






아, 안녕하세요. 김정수씨.

행복한 가정인듯 하게 꾸미는 위선을 좀 배울까 해서요.






아, 그거 쉬워.

아림이를 낳으면 돼






와나, 이거 형이고 뭐고... 확!!!









돌아오는 길.

뭔가 좀 어른스러워진 건 왜일까?

인생은 역시 미완성, 쓰다가 만 편지.




솔바람님, 킹왕짱 잼나게 놀다 왔다능.


끗.
Posted by titop
일로 글을 쓰지 않으면 글이 마렵다.

그렇다고 글을 쓰자니 또 귀찮은거라.

하릴없이 배고플 때는 정말로 할 게 없어서 뭐라도 토해내야 했는데 뱃살에 기름이 끼니 그게 또 싫은거라.

일해야지, 술마셔야지, 똥 싸야지, 방귀 껴야지, 섹스 해... 아 시발. 이건 정말 오래됐구나. 뭐, 아무튼 당구쳐야지, 와우 대격변 적응해야지, 미팅해야지, 보고서 써야지, 캠핑가야지, 캠핑 장비 질러야지, 또 겨울이니까 애 스키 알려줘야지, 덕분에 관광보더 한 번 벗어나야지, 별 봐야지, 기백만원도 넘게 준 고투되는 썅놈의 천체망원경에 목성 도입해야지, 목성 도입하자마자 초점 못맞춰서 삽질해야지, 이미 목성은 산너머로 너머 가야지, 술마셔야지, 계속 연말이니까 술을 마셔야지. 버려진 블로그 버려야지. 암. 이거 뭐. 뭐에 쓰는 건가요? 라고 궁금해 해야지.

아이폰 샀을 때랑 똑같아.

아이폰만 사면, 게임도, 문서도, 영상도, 통화도 다 할 것 같았는데 차를 타면 그저 디엠비에 멍때리느라, 회사에서는 일하느라, 한가할 땐 그 밖의 수많은 다른 즐길거리들이 마치 대상포진처럼 곳곳에 넘쳐나니까

썅. 똥 쌀 때 밖에 사랑해 주질 못하는 구나.

쌓여있는 구월에 이틀, 바둑삼국지, 랩소디인베를린, 교수대 위의 까치 다 놀고 있어.

언젠가는 손이 가겠지.

책들, 화장실에 습기 많이 먹고 있길 바라.


벌써 12월이 반이 갔다. 가는 건 가는 건데 가면 정말 30대 끝에서 가지 않아도 갈 수 있었을 거 같았던 홍대 NB, 줄리아나 이런데는 정말 못가게 될 거 아니야. 아, 일단 배는 넣고....


9살 먹은 아들놈 좋아하는 노래가 다섯손가락, 뜨거운 감자, 이승철이다. 교육 문젠가?



문득, 죽을 것만 갔던 이놈의 정부도 벌써 반이 지났다. 문제는 이제 이놈의 정부가 귀찮아 진 것.

이걸 노린 거 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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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이자 주례선생님이자 내 인생의 먹고 살 일을 결정지어 버리신 박경덕 선생님은 산을 좋아 하신다.

캠핑에 입문하고서 언제 한번 모실까 고민을 하고 싶은 찰라

우연찮게 날을 잡게 되어 오붓한 캠핑을 계획하였으나....

언제나 그렇듯 인원은 늘고 늘어 8명 떼캠이 되어 버렸다.

뭐 하루이틀이 아니다.

몇년 전 300만원 육박하던 컴퓨터 본체를 장만하실 적 일이다.
 
하드, 씨피유, 램은 그렇게 따지시면서

정작 작가의 직접 접촉면인 키보드는 "벌크 키보드로 아무거나"를 외치실 때

"작가이시면서 펜을 아무거나 구입하시다니요? 멤브레인 방식은 버리시고 이제 처녀 젖가슴 느낌의 기계식으로 가셔야죠" 하며 7만원짜리 기계식 키보드를 추천해 드렸다가 결국 30만원짜리 체리 키보드로 역뽐뿌를 주시던 분 아니던가.

'못노는 산악회(8)' 6분과 설겆이 담당 김배근 작가와 함께 8명의 떼캠핑을 송추 휴벨로 다녀왔다.




처음부터 알파인만 고집하셨던(뭐젊었을 당시에는 오토캠핑이란 용어 자체가 없었으니) 

알파인 베테랑이신 분들이지만 오토캠핑은 완전 무지하신 상태라 거대하고 큰 장비를 보면서

매우 놀라 하신다. 아, 동행이셨던 주홍근 실장님은 오캠의 선배.

주옥같은 요리스킬로 감동의 도가니 선사.






이번에 구입한 페트로막스 HK500

매우 당연하게도 개시기념 유리 해먹었다. 엉엉.




화로대와 더치를 보며 사이즈에 감동 중이신 박경덕, 이상화 선생님들.






야, 그러니까 여기다 백숙을 할거란 말이지?

.
.
.
.
.

백숙을 끓이고 폭풍같은 목살 흡입 시간이 지나자 밤이 찾아왔다.

안주는 이제 닭갈비로 넘어간 상황





이날 야생 장작의 90%를 해오신 '장작' 김문생 감독님은

정관용 선생님 머리에 얹힌 모자를 두고

한동안 소유권 다툼을 하셨다.

원래는 내가 받을 선물이었으나 머리 큰 죄로 맞지 않더라....





백숙이 나오기 전 닭갈비

소시적 6개월간 죽만 드셨기에 죽은 입에도 대지 않으신다는 주홍미 선생님의 닭갈비 젓가락질은

그래서 휘날렸었나 보다.





그래도 개그스타 작가팀에는 나름 연배도 있고 후배도 있는데

이곳에서는 얄짤없는 물땅신세가 된 김배근 작가.

먹는 와중에도 아이폰 사랑은 뭐....






이 중에서 누가 가장 식탐이 많은 줄 알아?




식탐왕 박경덕 선생님.




오캠의 요리고수 주홍근 실장님.

더치오븐 백숙, 베이컨 말이구이, 숯불 립 등등

끊임없는 캠핑 먹거리의 8할을 조달하셨다





목살 4근, 닭갈비 두팩에 이은

30인치급 닭백숙 등장.

영혼마저 녹일 맛.







숯불 밑에는 립들이 호일에 쌓여 익어가고 있다.




눈발이 제법 날리기 시작하고...



그 와중에도 숟가락은 놓고 계시지 않은 박선생님.

인정.





빛의 속도로 사라지는 닭백숙의 영혼들.




좌 노스스타, 우 페트로막스.

트레일러를 사게되면 저 노스스타도 한번 써 보리라.




밤이 깊을 수록 눈은 더 쌓이기 시작했다.




밤이 깊어 자리를 텐트안으로 옮긴 뒤.




박선생님의 모순 강의 방언 터지심.




김문생 감독님은 조용히 무대로 걸어나와....





리싸이틀을 여셨다.

아무도 없는 캠핑장이라 마음껏 노래 하실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감동받은 관객 1




다음엔 내가 불러야지.



그 와중에도 모순강의는 계속된다.

야, 물질이 말이야, 반물질이랑 싸워서 이긴거 아니냐? 생지축지. 나서 쌓아야 돼. 유행어 봐. 처음부터 유행어가 어딨어? 반복해야 된다고. 반복. 우리나라에 유행어 딱 두 번 해서 성공한 사람은 있어. 그게 누구야? 이주일이야, 응? 잊지마. 세상 모순에서 플롯은 만들어진다고. 비극은 직계존속에서 발생하는거야. 응? 알았지? 신화에 모든 게 다 있어요. 응? 새겨 들어라.


그리고 양현아,

음...  넌 다음에 따로 이야기 하자.

13년째, 난 다음에 따로 이야기 하자고 하신다.





언제쯤 그 다음이 오나.

선생님, 접니다. 저. 선생님의 1호 주례 대상자라구요!!







내 눈물의 항의에 미동도 않고

폭풍 방언이 끝난 후 바로 트위터 관리에 들어가시는 선생님.




정관용 선생님과 주홍미 선생님은 가장 따뜻한 아랫목 착석.

이런 시스템은 상상도 못하신 두 분.



"어후, 난 이런게 있는지도 몰랐어. 늘 바베큐 의자 조그맣게 된 거, 그런거만 가지고 다니는 줄 알았지. 이렇게 큰 거는 생각도 못했네."





어느새 밖은 눈이 소복하게 쌓이고...




이야기는 깊어 간다.




스노우캠핑, 그것도 아무도 없는 전세캠핑에 흥이 오른 분들은

주변의 돌무더기로 담을 쌓고 마른 나무를 한가득 해와 본격 불놀이를 즐기시기 시작.




안에서는 또 나름대로의 술자리가 이어지고...



"양현아, 그건 알아둬라."

"네"



"이 오뎅 해물찌게에는 무가 들어가야 된다"

".......네.......ㅡㅡ;;" 




밖에서는 정태춘을 필두로 수많은 70년대 노래가 무한 반복.




노래라면 나도 빠질 수 없다.

정관용 선생님도 이동 배치



급기야 배근씨는 아이폰으로

선생님 말씀 메모하기 시작.





역시 캠핑은 아랫목이야.







아랫목 만세!
옥장판 만세!!




평생에 산에 와서 엉덩이 지지며 처음 자보신다며 즐거워 하신다.





쌓이는 병 사이로 켜켜히 쌓이는 건 이야기.




아, 이걸 언제 또 다 치우나?




이제는 잘 시간.

왼쪽 빨간 알파인 텐트에는 유일한 여성이셨던 주홍미 선생님 혼자 주무셨다.

나와 배근씨, 그리고 정관용 선생님은 온돌매트에 눕고....

아, 어쩌랴.

유별해야 하는 게 도리인걸....




새벽 4시.

11시간의 즐거웠던 이야기는

기억 너머로 그렇게 또 갈무리 되어 갔다.
Posted by titop


아빠!

응?

캠핑장에 가면 말이야, 상수리 나무랑 졸참나무 있어?

당연히 있지!

오, 그럼 상수리 나무 있는데로 가!

왜?

상수리 나무랑 졸참나무 밑에 사슴벌레가 산대. 지금 얘들이 친구가 없어. 그러니까 그리로 가.


1991년 2800BPS 모뎀으로 피씨서브와 케텔을 오가며 본격 통신 세대를 20년간 살아온 아빠는 역시, 20여년을 지켜온 독수리 타법으로 검색신공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상수리나무, 캠핑장, 경기도....


찾았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물소리 캠핑장.


가자. 


그깟 사슴벌레 따위 포대로 싹쓸이 하러 가자꾸나.







Posted by titop

뭐, 단풍이 별건가?

단지앞 차로에 핀 은행도 단풍이고
베란다 앞 핀 단풍도 단풍이고

담너머 국회의사당 앞 뜰의 저놈도 단풍이고
궁골놀이터 테니스장 너머로 붉은 저것도 단풍인데.

별스럽게 어딜 가는 건

기름, 돈, 영혼, 체력, 밥, 시간낭비라고 주장하고 다녔다.

자연과 괴리된 삶은 그리 팍팍한 거다.

노새의 등이 부러지는 건 언제나 마지막 한 짐 때문인 것처럼 위태위태하게 살다 이러다 죽지 싶어 떠난 캠핑.


 

 

연천군 내산리의 내산 그린필드를 다녀왔다.

 

 

 

 

내산리의 가을은?

식빵에 낀 곰팡이색

 

차가운 도시남자로 포장된 샐러리맨의 감성 수준이란게 딱 이정도다.

 

 

 

 


9살 남자는 일단 물을 보면

 

 

 

 

 

냅다 돌팔매질을 하는 게 정상.

 

 

 
아빠가 한다고
 
 
 
 
 
 
지도 열심히 팩질이다.
 
땅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아들아, 예수도 모택동도 다 목수였단다.
 
망치질에는 손목 스냅과 자세가 가장 중요하지.
 
넌 스윙궤적에서 어깨가 빨리 열리고 어깨가 손보다 빨리 열리는구나.
 
목수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자.
 
 
 
아빠, 이건 못이 아니라 팩이라고, 팩.
 
 
 
 
 
아들은 다시 나가 돌팔매질.
 
조만간 저 개울을 막아버릴 기세.
 
 
텐트 정리가 끝나는 순간부터 어질러진 사이트.
 
하지만 갈 때는 온 흔적도 없이 정리했다는...
 
 
내산리의 가을은 절정이다.
 
 
 
 
아이는 잠자리채로 개구리를 잡겠다고 나서고...
 
엄마도 따라 나선다.
 
 
 
 
 
 
 
진정한 개구리잡이 고수는
잠자리채를 이용하지.
 
 
 
 
하나밖에 없는 신발을 적시면 사망이라는 엄마의 호령에
차마 물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아놔, 여기는 개구리 포인트가 아니야, 여긴 글렀어.
 
 
 
아들, 엄마가 함 잡아보까?
 
 
 
 
 
잠자리채를 향한 두 모자의 팽팽한 줄다리기.
 
 
 
 
 
이, 아름다운 자연을 두고 고작 개구리에 빠져버린 두 모자.
 
 
 
 
 
개구리를 잡을 땐 말이지.
 
영혼을 태워야해!
 
 
 
 
긴 팔을 이용해서 이렇게!!!
 
 
 
 
 
 
엄마~!!!!
저걸 다 놓치면 어떻해!!
 
 
 
아빠, 엄마가 개구리에 빠졌어.
 
내 잠자리채 안줘!!
 
 
 
 
아들아,
응?
엄마는 절대권력자란다.
절대반지를 가진 자.
 
 
 
 
아빠, 그럼 나 이 카메라 줘...
 
사진이라도 찍게....
 
 
 
 
아들이 카메라를 달라고 해 도망친 게 아니라
 
원경을 찍고 싶었을 뿐.
 
 
 
 
 
 
개구리로 상처받은 두 모자.
 
 
 
 

 

이 묽맑은 아름다운 개울에 있자니

 

 

 

 

 

저 흘러가는 낙엽만큼만 시간이 천천히 갔으면 원이 없겠네.

 

 

 

오늘의 수확.

초짜 개구리 사냥꾼에게 잡힌 바보 개구리들.

 

 

 
어느덧 밤은 또 찾아오고
 
 
 
아빠는 잡아온 개구리를 구울까? 튀길까를 고민하고 있을 때
 
 
 
 
아들은 아빠 엉덩이에 불똥침을 놓고는
 
 
 
 
즐거워 하고 있구나.
 
 
 
 
다음날.
 
 
 
 
 
젖고 뭐고도 없이 10월의 한기도 아랑곳 없는 아이들.
 
 
 
 
아빠, 수영하게 해주세요, 네!!
 
 
 
 
 
아들아,
네가 수학보습학원에서 받은 65점 맞은 시험지 같은 건 숨길 필요 없단다.
 
너는 인생의 100미터 달리기에서 고작 9미터밖에 달리지 않았거든.
 
네가 받는 수학 시험 같은거 보다
 
네가 오늘 잡은 개구리 12마리가 더욱 멋지다.
 
 
 

 


가을은 역시 개구리 잡이의 계절.

 

 

 

너무 빠른 시간.

너무 빠른 주말.

 

하릴없이 기다려지는 내일.

 

 

 

Posted by titop
제주도 2일째, 제주민속촌박물관을 지나

다음에 간 곳은 서귀포 섭지코지.




바람이 개대박이어요.

"아빠, 눈을 떠요. 용사여!"





아빠, 이건 관광이 아니라 극기훈련이잖아요.







섭지코지를 나와 성산 일출봉에서 인증샷.

'날씨가 나무 나빠서 올라가지는 못했다'는 표면적인 이유고

사실은 엄마아빠의 저질체력이 저길 못올라갈 상황이었음.







다음 도착한 곳은 만장굴.






거북바위도 함 찍어주시고....






덤벼라, 세상아.






포크레인이건



가시덤불이건 다 먹어주겠다.





저녁은 남자의 고기 돼지 흑돼지 삼겹살.





데빈삼촌은 이런걸 혼자 집에서 구워 먹는다며?







난, 여자가 먹여줌.

영우 삼촌은 투명 우렁각시가 먹여준다고 함.






성질급한 엄마는 아예 불판에서 드시기 시작.



다음날 아침.



팬션에 있던 멍멍이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잘 있어라, 멍멍이들아.

부디 훌륭한 멍멍이가 되어라.





네, 붕붕이 형.






제주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

한라산 중턱만이라도 가보자는 아빠의 성화에 1100고지 방문.






도깨비 도로에서 인증샷도 찍고.






나는야, 콧물 따위도 두렵지 않은 남자지.





도깨비 도로의 도깨비 설정샷.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제주도 안녕.





수고했다. 제주항공





눈에 익은듯한 세상이

다시 나오고....





피곤에 뻗은 나는 그냥 잠이 들어버렸다.

제주여행 요약.

경비
렌트+항공+숙박(조식포함) 2박3일 : 50만원
입장권+2박3일간 식비+유류대 등등 : 40만원

이동경로 (Concept : 자연+민속학습에 도움되는 방향)

1일차 : 제주 서부코스
0830 제주공항→0930 오설록 뮤지엄→1100 유리의성→1200 천지연 폭포→1300 정방폭포→1400중식→1500 숙소도착(너무 더워 옷 갈아입고)→1600 중문해수욕장→1430 주상절리대→1700 용머리, 함멜상선, 산방사→1930 석식→2100 숙소도착

2일차 : 제주 동부코스
1000 서귀포→제주민속촌 박물관간 제주 해안도로 일주→1130 제주민속촌박물관→1400 중식(해녀의집, 개독박)→1500 섭지코지→1600 성산일출봉→1700 만장굴→1930 서귀포 이마트+축협(흑돼지 구입)→ 2000 석식

3일차 : 마지막 날

0900 체크아웃→ 1030 1100고지(1139도로)→1100 도깨비도로→1130 제주공항 도착→면세점 글렉피딕18년산 1리터 구입→ 집으로 복귀.





긴 글 따라오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Posted by titop


이봐, 변태곰, 요즘 함마신공을 연마한다지?

어허, 이 돼지가 입방정이 는게로구나...





어디, 무공이 얼마나 늘었는가 확인해볼까? 불륜곰 푸우 숑키야!

하는 짓만 추잡한게 아니라 주둥이도 추잡하구나....






널찍하니 이쯤에서 싸우면 되겠군....




내가 바로 불륜곰 푸우다!!




타이거 우즈가 돼지불백 60인분을 퍼먹었나?





흡사 새색시 같은 뒷태로 피니시를 향해 가는 껄 니클라우스.




돼지 아빠들은 우릴 버리고 어디를 간거야?




이런 성의없는 아침식사는 어린이들의 적이란 말이다.




반항하는 숑키들은 무조건 툼스톤 파일 드라이버인거다. 아들.




우앙, 안돼. 붕붕이 오빠는 내꺼란 말이야.




본격 붕붕이 유혹샷.




오, 그런 토플리스 괜춘한데, 아가씨?




강채희 상반신 알몸샷을 갖기위한 처절한 가위바위보 전투.




와낙, 시박. 난 똥닦으면서 매일 본다. 니들끼리 알아서 해라.




와낙, 춈 부끄러운 척 해야하는 거임?




경찰아저씨, 여기 자식 때리는 아빠 신고합니다!!




아빠, 난 하늘아래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온 사람이라니까요.





훗, 퍽이나...




이제 그만 빈둥대고 화산논검이나 하러 가자구요.





그러까? 함 가보까?





입수와 동시에 시전해버린 강채희양의 방뇨신공!!





이봐, 이 불량곰 푸우 남편아, 기저귀 가져와!!




와놕, 이노무 여편네야. 하늘같은 남편이 지금 여기서 쉬시는 거 안보여?

응? 어디서 감히 남자 불량곰한테 오라 가라야!!!




와낙, 우리 불량곰씨 정신 못차리셨네.





껄형, 까자.




우석이형, 이거 타봐. 종니 잼나게 해주께.

진짜? 진짜 잼나는 거야

그렇다니까.




와낙 이숑키들!! 이거 안놔!!





놓으란 말이야!! 이숑키들!!





뒤집어 버려~!!!





와낙 시박. 좀 봐달라니까!!




상대방을 물먹일 때는 금방 올라오지 못하도록 다리를 채고 안놔주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 입니다.





남양주 공식 망나니 임국도씨가 시전하는 배신의 똥침.






국도오빠랑 결혼했더니 호빵맨이 되었습니다.jpg





뭐라고!! 다시 말해봐!




다시말해 보라고!!!





결혼도_리콜_되나요?.JPG





공중부양 전 몸풀기 운동을 하고 있는 강채연 여사




채희야, 일단 똥기저귀는 한 번 갈자.





와놕, 그런게 어딨어? 수영장이 다 똥반 물반인거지. 그래야 수영장이지!!






국도야, 남자는 말이다. 킥판 열개정도는 갖고 놀아줘야 남자인거다.

형, 쪽팔려.





채연아, 니가 두개만 빌려주면 삼촌 킥판 12개로 허공답보 보여줄게.

삼촌 진짜지? 허공답보 가능한거지?





바보야!! 그걸 믿냐? 저 술수는 아빠의 욕심이 빚어낸 거짓말인 거란 말이다.





그리하여 시작된...

허공답보 수련






쩜뿌는 말이다, 이렇게 날라서...





사정없이 발을 확!!




샹!! 지나갔따!!





그러니까 삼촌 이렇게 도약해서!!





이렇게 날라야지요!!

장하다. 아들. 니가 내새끼다.





그러니까 이렇게 나르면 되는거군!





성공!!





그렇지!! 이렇게 날라서...




이렇게 콕!!!!!


결과 : 나이키님만 실패로 이번 여행경비 독박.


자, 몸을 풀었으니 가장 점프력 좋은 국도가 허공답보 시범을 한번 보여주자.




일단 과감하게 왼발을 딛고!







이렇게 오른발을!!!





빡!!!!!

와낙, 순이야!! 나 맷돼지 한마리 잡았어!!!








아빠, 삼촌들!! 허공답보는 이정도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국도의 킥판 사냥에 기절한 한마리 외로운 맷돼지.




국도야!! 오늘 곰이나 한마리 잡아서 고아 먹자꾸나!!

그러까? 형?


놔! 놔! 이숏키들아!! 난 곰이 아니라 푸우란 말이다!!





아직도 오크밸리에서의 화산논검은 계속되고 있고....





비는 하염없는 눈물을 먹혀버린 불륜곰 푸우를 위해 흘리고 있었다.






우왕!~ 겁나 슬퍼요!!




본격 무협극화. 신조염려 (부제 : 오크밸리 소림사)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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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itop
제주도 2일째.

붕붕이랑 마눌신은 아직 자고 있는 아침 6시경.




비가 오고 있다. 샹.

그런데 파도치는 게 장난이 아니다. 완전 볼만한데!!!

오늘 첫 목적지는 제주도 민속촌 박물관

네비 끄고 해안도로만 따라서 바다 구경하면서 이동하기로 한다.




해안도로 따라 가는 길. 완전 장관.





가는 도중 해안 노천탕 발견.





아빠, 저기서 씻을 수 있을까?




여탕 발견,

아들아, 내년에는 꼭 저길 가도록 하자!!!!!

치사하게 설마 옷입고 들어가는 만행을 저지르거나 하지는 않겠지!!






길가다 한무리 털뭉치 발견

처음에는 염소 떼인줄 알았는데....






악! 이건 새키 개생키!!

마눌신은 귀엽다고 뻑 갔음.





제주도 민속촌 박물관 도착





민속촌 박물관이 자랑하는

"토하는 해녀상"




















토하는 해녀상은 페이크고 사실은 해먹분수.


문제는 이 조형물을 설치할 때 동선을 고려하지 않은 관계로

사람들이 처음 저 동상을 보면 100이면 100 토하는 해녀로 본다.









붕붕이는 체험 목걸이 제작에 완전 몰입.






미로숲길. 이걸로 감녕미로공원은 패스 시킴.

돈 굳음.





잡혀가는 껄금이





아, 애비를 때리려고 하는거냐? 응?



민속촌 박물관을 뒤로 하고 섭지코지로 이동

3편은 또 난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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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뭐, 우리가 언제 내일을 기약하며 산 적이 있느냐고 외치며

제주도, 가기로 했다.

자료라고는 아빠의 동호회 댓글 프린트 1장, 쪽지 프린트 한장.

먹을 것만 해결되면 되는거다. 인생은.


아빠, 이거 타면 되는거야?



대가리 보니 737, 다행이다. 프로펠러기 아니다.
물어보니 제주항공의 프로펠러기는 퇴역중이란다.



입구에서 한방




아빠는 요즘 호수공원을 두바뀌씩 도신다는 데
바뀐게 없다.
호수공원을 돈 뒤에 입맛이 돈다며 라면을 두개씩 끓이시거나

닭을 시킨다.



기압차로 인해 귀가 멍할 때는 하품을 해야 된다.

제주도 도착.





어른들은 모른다.
제주도 공기는 초콜릿 맛이다.

공기맛을 알아야 진짜 남자.




처음 도착한 곳은 오설록뮤지엄.

엄마는 동공이 확대대면서 각종 차류를 막 지른다.

발효차, 쟈스민차, 뭔차, 뭔차 등등등...

밝고 씩씩하고 잘 접히지 않았던 아빠의 지갑이




툭, 꺽여 버렸다.






아빠의 분노 게이지는 이만큼이란다!!






하지만

난, 반항의 9살 차붕붕이다.


나는 내인생을 가련다.






천지연 폭포 앞에 개떼처럼 모인 잉어떼




엄마와 난 본격적인 잉어양식 사업에 돌입한다.





이자식들 먹음직 하구만.



내가 먹고 남은 것은 나눈다.

이게 바로 무소유의 삶이다.




잉어밥 줄 시간도 모자른데

자꾸 아빠는 사진 찍자고 한다.






천지연 폭포.




오리처럼 갖고 놀지도 못하는 폭포 따위.jpg




인생은 말이지




갔다가




오는 것.


다음에 온 곳은...






천지연 폭포 바로 옆동네인 정방폭포.

관에서 운영하는 시설, 관광지는 정가가 정해져 있다.

어른 2천원, 아이 천원





일단 폭포 사이즈를 좀 재보고...





폭포 따위는 한숨에 다 들이킬 기세.jpg


중문에 도착했다.




구름이 심상찮타.






"아빠, 바다는 왔으니 발은 한번 담가야겠지?"
"응"
"근데 되게 춥겠지?"
"무지하게 추울거야."
"들어가지 말까?"
"아들, 바다는 사실 고래 오줌이야. 완전 짜잖아."
"아, 그래. 아빠 들어가지 말자."





그깟 거대한 오줌물 따위.


다음 도착한 곳은



주상절리대





이곳도 돈을 받는다.





메탈블레이드(팽이)를 두고 온 9살의 고독




오른쪽도 역시 주상절리



나의 이번 여행 첫 작품.

제목 : 노부부




나의 두번째 작품.

제목 : 엄마의 궁디





세번째로 간 곳은 세곳 합쳐 2500/1500원을 받는 곳이었는데

가장 재밌고 무서운 곳이었다.

일단 용머리부터...





들어가는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다.






겁 따위는 먹지 않는 9살 남자의 허세샷






내 꿈은 원빈보다 많은 여친을 만드는거라며 ㄱㅊ를 잡고 다짐하는...








이곳은 파도가 눈 앞에서 몰아닥치며

구조가 절벽모양으로 되어있어서

들어간 사람들 중 90%는 겁을 먹고 중간에 되돌아 나오는데

한 30여분 용기를 갖고 쭈욱 따라서 나가보면

함멜상선이 있는 곳으로 나가게 된다.

그동안 보는 경치는 제주도에서 가장 인상깊다.






다음번에는 엄마 말고 여친이랑 와야겠구나.






함멜상선에서 재미있는 것이라곤


빛의 속도로 키 돌리기 뿐.

상선 마지막층에가면 뜬금없이 붉은악마와 2002년 월드컵 전시관이 나옴.

이런 개뼉다귀 같은 뜬금없는 전시의 이유인즉

히딩크가 네덜란드 출신이기 때문이라는데....

9살인 내가봐도 웃을 일임.




이름을 까먹었는데...무슨 절....




우리 부처님, 여유증 치료좀 하셔야 겠다능. 사이즈가....






아빠는 굴속에 있는 절을 보자며 날 300미터나 데리고 올라가셨다.

결과는 저거.

보고 10초뒤에 내려옴.

덕분에 엄마는 탈진.


다들 지쳐서 제주시에서 먹기로한 삼대국수를 포기하고 서귀포로 돌아가던 중.

아빠가 차를 세웠다.

"저기다!!"




간판에 고기국수가 보인 것.

내려서 정식 2개 고기국수 1개를 시켰다.


오오~! 이게 고기국수



정식에 나오는 돼지 두루치기!!



거기에 옥돔구이에 게장까지!!!




놀라지 마시라!!

개돼지처럼 먹고도 우리가 저녁에 낸 가격은 단돈 14500원.

아빠는 점심 때 진주식당에서 오분작 뚝배기, 갈치조림에 공기밥 세개 시켜서 먹고

58000원이 나왔던 음식보다

여기가 훨씬 푸짐하고 맛있었다고 했다.



- 1부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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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itop
2010/07/20 14:39

정민아 - 무엇이 되어 from RECANDPLAY.NET on Vimeo.



"아빠"
"왜"
"왜 아프면 자꾸 귀신이 꿈에서 나오는 거야?"
"몸이 약해지면 원래 그런거야."
"왜?"
"그게 본능적인 자기방어기재야."
"응?"
"아, 그러니까 아프면 주위를 더 조심해야 되고 걱정해야 하니까 사소한 것에도 반응이 크게 와서 그런거야."
"안아픈 방법은 없어?"
"없어."
"그럼 후, 아프긴 싫은데."

눈물이 떨어진다.

독감.

아들. 울지마라.
이제 넌 겨우 부산행 서울 열차에서 광명을 지났을 뿐이다.


10년간 월급통장을 구경 못해본 아빠도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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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itop




 

 

 

앞으로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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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itop

도가도비상도 [道可道非常道] , 노자 도덕경 첫머리에 나오는 말인데 짧은 수준으로 풀이해보면

"말하는 도는 도가 아니다" 뭐 이런 뜻이다.

전작보다 좋네 나쁘네 말들이 많아서 솔찮히 걱정했지만 최동훈 특유의 문법이 잘 살아있다. 좋다. CG도 그만하면 흡잡히거나 창피할 이유 없다. 빠른 호흡으로 거침없이 풀어나가는 이야기, 좋고 적당한 호흡과 대사 좋다. 유해진은 반발자국만 더 갔으면 넘버3의 송강호만큼 갔을텐데 좀 아쉽고, 아쉬워도 그만한 배우는 역시 없고,

최동훈은 도에 대해서 공부 많이 했나보다.

호접지몽부터 노자의 탈가식(?) 탈형식(?)(아무래도 탈형식이 맞겠지?) 아, 생각났다. 탈가치의식, 반형식 뭐 이런거에 대한 아주 상업적인 풀이도 좋고 캐릭터에 잘 녹아 났다. 류승완이가 도술의 개념을 생활의 달인 수준으로 이해했다면 최동훈은 거의 BBC 다큐 깊은 바다 수준으로 이해한 정도의 차이.

, , 三, 無가 전체 속에 녹아있고 허담의 마지막 페이크에는 호접지몽의 그것이 녹아있는 게 아주 짝짝 입에 달라붙더란 말씀.

최고는 역시, 넌 암컷 드립과 예수님의 피 개그.

말 바꿔서 아바타. 일산 CGV 아이맥스3D로 감상.

최동훈이가 열심히 공부하고 고민해서 모나미 그림물감과 아크릴 물감에 굳어버린 붓으로 포스터 그릴 때
카메론 형은 역시 돈질로 입 딱 벌어지는 혁명을 창조. 이건 뭐 말할 필요도 없는 터미네이터2 이후 최고 충격의 영상.

그러나 비유띠 버뜨 but

현실에 대한 철학적 깊이,
영화문법에 대한 현학스러움,
정치적인 올바름.

모두 최동훈 감독이 우월해 보임.

최동훈이 카메론에게 진 것은 단지 돈, 투자, 시장 뿐.

대한민국에 최동훈 같은 감독이 있어서 카메론 있는 미국이 안부러운 것임.

아, 자본력은 캐 부럽.

Posted by ti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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