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가고
수명이 다 된 고갈비집에 앉아
위로가 듣고 싶었다
잿밥 위 양초의 식성으로
카바이트 막걸리를 들이키고
학교 때 보다 두 배로 부푼 덩어리에게
사랑하는 게 맘만으로 안되더라
울고 있었다
덜컹이는 송판 탁자가 느물거리더니
뿌옇고 하얀 것이
왔다 - 갔다
"비융신, 좆도따 뭐하노!:
머릿속 같은
인사동 골목길을 헤집고 다니면서
택시를 불러 댔다
"씨발, 사랑 카는거 보다 응봉동 가는 게 더 어렵다"
덩어리는 나를 업고
나의 곤란함을 업고
계동 현대사옥을 지나
긴 구토자욱을 지리며
讀經하고 있었다
얻을 때까지
외치고 있었다
에이 싸발 그 새끼 확 죽여버려
말하는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 뒤에
앉아 있다
여자아이는 옆 친구에게
연신 그 씹새끼를 씹어대고 있는데
갑자기
딸 낳는 게 두려워지는 것이 아닌가
무서워지기 싫어서
훈계 한마디 머금고 있는데
쭈뼛거리는 잇틈 사이로 나도 모르게
씨발 졸라 어린것들이 해버렸다
대개의 매력은
얼마의 피학성에서 나오고
상처는 깊다
영화에서처럼
마냥 해피엔드는 아닌 것이다
그것을 안 순간부터 나의 일렁임은 잦기 시작했다
꾸준히 피학적일 것인가
어차피 상처를 보듬어 줄 누군가가
보이지도 않는데 나는 계속 피학적일 것인가
답은 보이지 않고
스포츠지 하단 박스 광고의
성형수술, 조루증 치료, 전립선 완치
그것도 지갑은 마땅찮타 투덜대고
그렇다면
여성체험, 은밀한 고백, 저 어떻해요?의 700번 시리즈